|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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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지애 "오초아, 너무 안쓰러웠어요"

인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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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쓰럽게 안되더라고요"

신지애(21.미래에셋)가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한 조에서 벌인 '지존 대결' 첫날 완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3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신지애와 같은 조에서 친 오초아는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이븐파 72타, 공동 45위에 처졌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36-131로 신지애가 근소하게 앞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둘이 같은 조에 묶여 팬들의 관심이 컸지만 첫날 승부는 신지애 쪽으로 기울었다.

신지애는 '오초아가 인터뷰도 사양했을 정도'라는 말을 전해듣고 나서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 안쓰럽게 안 되는 날이었다"면서 "준비도 많이 했고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뜻대로 안 돼 그런 모양이다. 그러나 내일이나 모레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오늘 샷 감각이 좋아 큰 무리가 없었다. 보기가 없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한 신지애는 "크리스티 커까지 셋이 한 조로 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서로 견제하거나 그런 것 없이 즐겁게 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티샷이 오초아나 커보다 항상 짧아 세컨드 샷을 먼저 치면서도 가까이 붙여 둘의 기를 죽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신지애는 "그럴 수도 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영향을 받았겠느냐"고 여유를 보이며 "둘 다 퍼트가 오늘 잘 안돼 점수가 안 좋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밸런스 위주의 연습을 해 파워 트레이닝을 못하면서 근력이 떨어졌다"는 신지애는 "예전에는 7번 아이언으로 160야드까지 쳤는데 지금은 145야드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평일임에도 7천 명이나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에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신지애는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사실 카메라나 휴대전화 소리가 좀 났는데 내일부터는 더 잘 해주시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사실 오초아나 커가 '대신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하더라"면서 대회 운영에 쓴소리도 덧붙였다.

신지애는 "셔터 소리 같은 것들은 팬들의 마음이라고 이해를 하지만 오늘 진행 요원들의 진행도 약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신인왕, 상금왕 등 다관왕 목표에 대해 "진짜 생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친 신지애는 "사실 6월 웨그먼스 대회 우승을 했을 때는 의식이 좀 됐다. 그러나 의식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점수가 더 안 났다"며 "시즌 목표를 다 이뤘기 때문에 다른 욕심 없이 꾸준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이후로도 일본, 멕시코, 미국을 다니며 투어 대회 출전을 할 예정인 신지애는 "지금 벌써 미국 대회까지 생각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지금 당장에 집중하겠다"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은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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