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석재의 환율전망]11월, 출구전략 여부에 따른 등락 전망

변동성 높은 장세 전개될 듯

이석재 포이십사 외환전문위원

◆ 전월 동향

역외세력 숏커버 집중에 상승 반전

 

지난 10월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약세와 위험자산 선호로 낙폭을 확대하며 15일에는 1155.1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24일의 1154.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월초 77.25에 머물던 달러 인덱스도 15일 장중 한 때 75.19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과 글로벌 달러 반등 전환에 따라 더 이상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이후 역외세력의 강력한 숏커버(Short-Cover)가 이어지면서 29일에는 장중 한 때 1206.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의 3분기 중 순매도 물량이 100억불 정도라고 추정했다. 이에 이들은 상당 기간 숏커버를 조금씩 진행하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받아낸 것이다. 이에 놀란 시장의 균형은 급격히 무너지며 손절매와 롱포지션으로 돌아섰다.

 

역외세력이 숏커버에 집중한 다른 이유로는 정부의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유동성 규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환율은 급등하고 외국인들은 채권 매수에 집중함으로써 외화자금시장과 스왑시장의 왜곡현상이 확산됐다. 결과적으로 스왑베이시스(CRS-IRS)가 확대되면서 그들에게 재정거래 차익기회를 제공해준 것이다.

 

달러-원 환율 월중 고점은 1206.00원, 저점은 1155.00원이었고 월중 변동성은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CDS 프리미엄은 다시 1.00% 이상으로 올랐고 CRS는 하락했다. 또한 환율이 1200.00원대로 올라섰던 29일에는 은행간 외환시장 일중거래량이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100억불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올해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3.5%)이 예상치(3.2%)를 상회한 데 힘입어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2.05%나 급등했다. 이에 30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1180.00원대로 하락하며 1182.50원에 월말을 마감했다.

 

한편,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10월 주식순매수(1조5천억원)는 지난 9월(4조9천억원)에 비해 현저히 급감했다. 그리고 코스피지수와 미국 다우지수의 10월 상관계수(0.55)도 지난 9월(0.91)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탈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 9월말 코스피지수(1673.14)에 비해 10월말 지수(1580.69)가 5.53%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 금월 전망 

출구전략 여부에 따른 등락 전망 

 

11월 달러-원 환율의 주요 변수로는 우선 11월 3일과 4일에 열리는 FOMC 회의 결과를 들 수 있겠다. 이는 최근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출구전략(Exit Strategies)이 '연기'에서 '검토'로 전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주, 이스라엘에 이어 인도가 지난 27일 출구전략을 시작했고 노르웨이도 유럽 국가 중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다음 변수로는 국내 무역수지 흑자 규모인데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는 보인다. 그러나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감소와 유가 상승 우려를 감안하면 흑자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수출보험공사가 1008개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지난 10월 29일에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손익분기점 환율은 1158.00원, 적정이윤 확보환율은 1228.00원이라고 나타난 바 있다.

 

세 번째 변수로는 글로벌 달러의 하락 제한 또는 상승 반전 가능성이다. 이는 11월 6일과 7일에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글로벌 달러약세에 대한 견제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달러약세에 대해 가장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유럽의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달러는 어느 정도 하락이 제어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승 반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 네 번째 변수로는 역외세력의 포지션 운용을 들 수 있겠다. 최근 역외세력의 숏커버는 글로벌 달러약세 심화에 따른 경계감과 외국인에 대한 유동성 규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동성 규제는 현실적으로 대내∙외적으로 문제를 크게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들의 움직임이 쏠림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낮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1월에 달러-원 환율은 출구전략 가능성 대두에 초점을 두고 전반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이에 1200.00원대로의 재상승은 다시 실현될 것으로 보이지만 안착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0월말에도 경험했듯이 갭업시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반면, 연말을 앞두고 수입업체의 저점매수 결제도 강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상하 변동폭이 다소 넓은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종합 전망 = 금월 달러-원 환율의 주거래 범위는 좁게 예상하면 1160.00원~1220.00원, 조금 넓게 예상하면 1155.00원~1230.00원 정도로 전망된다. 1차저항선은 60일 이동평균선, 피봇의 1차고점, VaR 임계치 상한선 근처인 1210.00원, 2차저항선은 120일 이동평균선과 피봇의 2차고점 근처인 1230.00원선 정도로 예상된다. 반면에, 1차지지선은 20일 이동평균선의 근처인 1170.00원, 2차지지선은 피봇의 1차저점과 VaR 임계치 하한선 근처인 115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종합 전망범위]

주요거래범위 : 1160.00원~1220.00원
2차지지선-1150.00원 // 1차지지선-1170.00원
2차저항선-1230.00원 // 1차저항선-1210.00원

 

 

이석재 포이십사 외환전문위원(fx4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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