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능D-8, 수험생이 꼭 피해야 할 10계명

과거 모의고사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대박 꿈꾸지 말아야..

이희민 기자

수능시험이 일주일여를 남기고 있다. 마무리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초조함이 더해갈 수 있는 이 때, 비상교육 비상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이 수험생들이 빠지기 쉬운 잘못된 습관과 마무리 공부 방법을 제시했다.

1. 완벽함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마무리 학습단계에 들어선 수험생들은 지금도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어려운 내용,  배운 적이 없는 듯한 내용, 기억이 희미한 내용들이 드물지 않게 나와 이들의 자신감을 떨어트리곤 한다. 특히 상위권 학생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국 수석도 다하지 못한 공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완벽한 수험 준비란 없다. 지금까지 공부한 교재를 들고, 놓치는 부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마무리 학습전략을 짜야 한다. 

2. ‘양치기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에 문제만 잔뜩 푸는 수험생들이 있다. 마치 신기록에 도전하듯이 날마다 문제풀이에 여념이 없다. 보통 말하는 ‘양치기’는 ‘무조건 문제를 많이 접해 눈에 익은 유사한 문제가 나오면 해결할 수 있을 것’라는 막연한 기대에 연유한다. 이는 ‘악마의 유혹’이다. 문제의 핵심적인 사고과정을 숙달하지 않은 채 양만 쌓는 사상누각 식의 공부는 실전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 지금까지 틀린 문제를 분석해 개념과 사고 측면에서 자신의 공부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족집게 강의’ 경계해야 
핵심만을 요약 정리해준다는 ‘족집게 강의’가 활개를 치고 있다. 마치 그 수업만 들으면 점수가 쑥쑥 올라갈 듯한 기분이 들도록 한다.
평소 이성적인 태도를 취하다가도 시험일이 다가오면 1점이라도 더 올리고 싶은 마음에 많은 수험생들이 유혹에 빠져든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머리 속에 잘 짜여진 구조로 정리되지 않은 공부는 실전에서 ‘무용지물’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마무리 단계에서는 스스로 요약 정리해야 한다.

4. 심리적 만족감에 속지 말아야
공부는 학습효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진짜 실력은 절대적 학습량이 아니라 ‘유효 학습량’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데 수험생 대부분은 마음이 급할 수록 뭔가를 하지 않으면 더 불안해한다. 그래서 ‘하루 몇 시간 공부하고 몇 문제를 풀었다’는 생각에 집착한다. ‘유효한 득점력을 키웠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공부했다’는 것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는 것. 단순한 학습량 쌓기는 실전에 큰 도움이 안된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득점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5. 적중률 환상에서 벗어나야
정책적으로 EBS 교재에서 수능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교재로 공부했던 기억을 갖고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수능에는 기출제 문항 배제라는 확고부동한 ‘수능 출제의 원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적중률만 노리고 EBS 교재만 갖고 마무리 학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해 온 기본서를 우선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6. 과거 모의고사 결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통계적으로 6월과 9월에 치른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와 실제 수능성적의 연관성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통계가 그렇다는 사실. 수험생 개인을 놓고 보면 전체적인 통계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은 기간에 마무리 학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평가원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수능을 위한 ‘모의’ 평가다. 결과를 놓고 지나치게 기대해 방심하거나 반대로 실망하는 것, 모두 절대 금물이다. 모의고사는 결과가 아니라,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취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

7. 대박 꿈꾸지 말아야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대박을 꿈꾼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하고 후회없이 치러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권장할만하다. 하지만 당장해야 할 준비는 소홀히 하면서 그저 운이 좋기를 바라는 것은 ‘도둑 심보’에 지나지 않는다. 대박은 없다. 허황된 꿈을 꾸기보다는 아깝게 틀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1점을 확실하게 더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다.  
 
8. 시험불안 회피 말아야
수험생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이 ‘실전 변수로 인해 평소 성적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실제로 수험생 대부분이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시험불안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적으로 수험생 10명 중에서 1명이 극심한 시험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수능시험은 ‘잔인한 단판승부’다. 이전 모의고사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시험불안에 대한 나름의 실전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9. 자신의 방식을 의심하지 말아야
막연한 불안감에 주변을 기웃거리게 된다. 서로 실력이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막판에 갑자기 한쪽이 자포자기하는듯한 모습을 보여 운동경기가 싱겁게 끝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수능시험도 비슷하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교재나 강의, 그리고 학습법을 도외시하고, 갑자기 낯선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깝다.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지키면서 문제를 찾아 일부 보완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혼란을 피하는 방법이다.

10. 남은 시간을 의식하지 말아야
수능시험일이 다가오면 심리적으로 불안해 진다. 초조함이 늘고 잡생각이 늘어난다. 남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잠시 지금은 ‘수능 1시간 전’이라고 가정해 보는 건 어떨까.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남은 시간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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