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사용자가 연계된 방부목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또 방부목 품질관리를 위한 국립산림과학원 품질인증제도와 한국목재보존협회 생산이력제도를 연계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방부목 생산자 단체인 한국목재보존협회(회장 이종신, 이하 보존협)와 사용자 단체인 한국목조건축협회(회장 이정현, 이하 목건협)는 ‘고품질 보존처리목재(방부목)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의회의를 열고, 이를 위한 제반 사항 논의에 들어갔다고 최근 양 협회는 각각 발표했다.
목건협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목건협 회의실에서 양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가 진행됐으며, 이날 △목조건축 토대용 머드실은 꼭 차별화된 방부목 사용 △목조건축 구매담당을 위한 순회 워크샵 개최 △한국목조건축협회 건축품질인증시 방부목 사용 포함 등이 협의됐다.
보존협회 또한 11월5일 3차 이사회를 통해 “국내 보존처리목재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나, 현재 보존처리목재의 사용이 필수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라서 품질이 보증된 보존처리목재의 유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목조건축에 사용되고 있는 보존처리목재도 불량 보존처리목재가 사용됨으로써 목조건축물의 품질에도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이에 양 협회는 고품질 보존처리목재 사용 활성화와 협회 발전에 도움이 될 사항을 합의하고 기술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현안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목건협 회원사가 보존협회로 보존처리목재 생산이력을 신청하면 보존협회는 무상으로 보존처리목재 생산이력을 증명할 자료를 보존처리업체에서 조사해 이를 목건협에 통보한다.
△보존협회는 우수한 보존처리목재 생산 및 불량 제품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고품질 보존처리목재 생산관리 지침’ 5가지를 반드시 준수해 생산한다. △목건협의 고품질 보존처리목재에 대한 홍보를 보존협회에 의뢰할 경우 보존협회는 홍보를 지원한다. △목건협에서 보존협회로 의뢰한 생산이력제품의 양에 따라 보존협회는 목건협에 발전기금을 기부한다 등이다. 발전기금의 구체적인 사항은 양 협회 실무위원회에서 검토하게 된다.
아울러 과학원의 품질인증제와 보존협회의 생산이력제를 연계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보존협회 이종신 회장은 최근 산림청 목재생산과를 방문해 이와 같은 연계방법에 대한 의견조율을 했으며, 11월 중 산림청, 보존협회, 산림과학원이 함께 대책회의를 개최키로 했다는 게 보존협회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나온 연계방법안은 과학원은 지금의 품질인증제를 주관하고 보존협회에서 인증업체에 대한 불시점검 및 생산이력제 시행을 통해 품질인증제품에 대한 사후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존협회 이종신 회장은 “그동안 과학원의 품질인증제도는 그 목적은 좋지만 사후관리 등 운영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국정감사에서도 그동안 인증받은 업체에서 불량제품 생산으로 제재받은 업체가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도 방부목 품질인증 사후관리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보존협회 품질분석팀에 사후관리 용역을 맡기는 등의 방안을 놓고 11월 중 산림청, 과학원, 보존협회 등 3개 기관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방부목 생산 및 사용을 비롯한 인증제품 사후관리 정착을 위해서는 적정한 시장가격 유지와 생산업체 현실에 맞는 품질인증 규정 정비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생산업체 한 관계자는 “인증제품을 만들고 싶어도 터무니없이 낮은 방부목 유통가격 때문에 만들 수 없다”며 “지금 유통되고 있는 가격의 배 이상을 들여도 인증제품을 만들지 못할 정도로 제품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방부목에 대한 품질인증제와 생산이력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지만, 현재 생산업체 99%는 과학원의 품질인증 규정을 따를 수 없을 것”이라며 “품질인증 조건을 국내 생산업계 현실에 맞게 어느 정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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