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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추상미 ‘가을소나타’로 돌아오다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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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컴퍼니는 오는 12월 10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손숙, 추상미 주연의 연극 <가을소나타>를 공연한다.

<가을소나타>는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작품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심리 그리고 단절된 소통으로 인해 제일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이루어지는 무의식적인 폭력으로 고립된 인간의 여린 감정을 담아낸 수작이다.

성취욕이 남다른 샬롯은 고전적인 어머니상을 빗겨간 이기적인 어머니로 7년 만에 만난 딸 에바에게 자신의 이야기만 끊임없이 늘어놓고 결국 에바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어머니의 모습에 그동안 품어왔던 원망과 분노를 쏟아낸다. 이처럼 <가을소나타>는 두 모녀의 팽팽한 긴장감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심리극으로 1978년 영화에서는 잉그리드 버그만과 리브 울만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9년 선보일 연극 <가을소나타>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여배우 손숙과 추상미가 함께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단 4명의 배우가 출연하고 그 중 어머니 샬롯과 큰 딸 에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떤 무대장치의 도움이나 앙상블의 도움 없이 두 사람의 폐부를 찌르는 대사로 극적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지난 10월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연극 <가을소나타> 연습실은 샬롯과 에바의 환영을 보는 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샬롯과 같이 유명한 배우로 살아온 손숙, 에바처럼 유명한 아버지를 둔 추상미. 이 두 여배우는 <가을소나타>는 마치 내 이야기와 같고 어떤 장면과 대사는 자신의 과거의 모습과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나의 가족을 이해할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손숙, 추상미 외에도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경근이 에바의 남편 빅토르 역으로,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에서 신선한 연기로 주목 받은 신예 이태린이 샬롯의 또 다른 딸 엘레나 역으로 작품에 함께한다. 그리고 2009 동아연극상 신인연출가상을 수상한 박혜선 연출이 4명의 배우와 함께 작품을 이끌어 가고 있다. “가장 가까운 관계 엄마와 딸 조차도 소통하지 못하고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심리적 고립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작품을 설명한 박혜선 연출은 “하지만 이 작품에는 이해와 화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음으로 따뜻함을 보여주고 싶다” 라고 연출의도를 말했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지금 문화계 전반에 불고 있는 애잔한 모성애 신드롬과는 차별화된 모녀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활동이 점차 커지고 있는 21세기 모녀들에겐 <가을소나타>의 샬롯과 에바의 이야기가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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