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첨예화되면서 한국이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장 큰 이익을 얻기는 어렵지만 양국간 분쟁을 계기로 파고들 틈새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9월23일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앞으로 3년간 35%를 시작으로 매년 5%포인트씩 비율을 낮춰가며 추가 관세를 물리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업체가 중국에 타이어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내수시장이나 미국 이외 지역 수출로 세이프가드 조치를 피하고 대신 한국산 타이어 가격을 지금보다 5∼12% 올릴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코트라는 다만 "중국 업체들이 세이프가드 발동에 앞서 대규모 할인과 판촉으로 미국 내 재고를 확보해둔 상태여서 시간상 조금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또 중국산 코팅지와 파이프에 대해서도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트라는 "캐나다와 한국, 중국으로부터 코팅지를 수입하는 미국업체가 중국산에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경우 캐나다나 한국산 구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저가 중국산으로 미국시장에서 고전해온 한국 제지업계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철강제품 역시 값싼 중국산이 활개쳐온 파이프를 중심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다시 논의되기 시작한 미국의 대(對)중국 섬유 세이프가드 조치가 현실화되면 한국 섬유·의류업계도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이프가드 조치로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오르거나 공급이 제한되면 아직 원단 생산능력이 부족한 동남아 국가들보다는 한국 기업으로 물량이 더 많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산 니트 원단이나 커튼, 침대시트, 소파 등에 사용되는 홈 퍼니싱용 원단이 수혜 가능성이 큰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권오석 코트라 지역조사처장은 "미·중 통상분쟁이 한국산 일부 품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것"이라며 "미국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근본적 수출 경쟁력 제고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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