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의 채무이행연장 요청으로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제2금융 위기 발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트라(KOTRA)가 영국, 미국 등 12개 주요국의 KBC를 통해 파악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이번 상환유예로 인한 세계경제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증시 등 금융시장의 일정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두바이월드의 채무 590억 달러를 포함한 두바이 정부 전체 채무가 약 800억 달러에 그치기 때문에 연초 동유럽의 부채규모 1조7000억 달러(연내 만기 4000억 달러)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또 이번 '두바이 쇼크'가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예상 가능한 수준인데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경제 시스템이 내성을 갖추면서 두바이 쇼크 정도는 견딜만 하다는 설명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 금융권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바이경제의 심각성을 감지해왔으며 이를 의식한 일부 독일기업은 두바이 비즈니스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두바이 사태로 인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둔화될 전망이어서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 개도국의 신용문제가 논란이 된 만큼 리스크 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자금이 다시 선진국으로 U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흥국에 비해 선진국의 내수 회복이 둔화된 상황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약화됨으로써 신흥시장의 수요마저 위축될 경우 전체적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두바이 사태로 인한 금융권의 피해가 많은 유로화 및 파운드화 약세와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달러화 강세로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 제고를 예상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코트라의 전망이다.
"글로벌경제를 견인하는 신흥국 경기회복 둔화 및 선진국시장에서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장기화될 뿐만 아니라 파급효과 역시 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팀 처장은 "채무불이행의 규모나 국제사회의 대응태세를 감안할 때 두바이 쇼크가 제 2금융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다만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어느 정도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기회와 위협을 파악하고 선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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