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동향
두바이발 충격으로 급등 마감
지난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는 26일 장중 한때 1150.00원선 하향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그리고 수출업체의 고점인식 매도강화가 1160.00원선 상승 돌파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26일까지 상하 변동폭은 10.90원으로 크게 제한됐다.
그러나 주 후반 글로벌 금융시장이 두바이발 쇼크로 심하게 흔들리며 상황이 크게 역전됐다. 이는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가 채무에 대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폭락했고, 글로벌 달러는 강세로 전환됐다. 또한 국제 유가와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27일 국내 코스피지수도 전일 대비 75.02포인트 급락한 1524.50을 기록하며 120일 이동평균선(1560.37)을 하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급락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6일의 89.28포인트 이후로 최대치이다. 또한 하락률로는 지난 1월 15일의 -6.03% 이후로 가장 크다.
반면, 달러는 20.20원 급등한 1175.50원을 기록하며 20일 이동평균선(1163.20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날 기록한 달러-원 환율의 급등폭은 지난 7월 13일에 기록했던 32.30원 이후 최대값이다. 또한 상승률로도 지난 7월 13일의 2.52% 이후로 가장 높다. 이에 수입업체는 추격 매수에 전념하고, 수출업체는 래깅전략을 구사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두바이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지만 아랍에미리트의 기타 토후국들이 충분히 감내하고 지원할 수 있는 규모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만일 아부다비 등 주변 6개 토후국의 지원이 가능하다면 두바이발 쇼크는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황은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행인 점은 전일 추수감사절로 휴장이었던 뉴욕 증시가 27일 개장 후 하락률이 지수별로 1.4~1.7%로 제한되면서 큰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27일 유럽 증시는 전일의 상황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상승했다. 또한 달러는 유로화, 파운드, 호주달러에 대해 약세를 유지했다. 특히 1.50선을 넘었던 유로화는 장중 1.48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 뉴욕 NDF 및 증시 동향
지난 주말 서울외환시장 대비 5.40원 하락 마감
지난 주말 뉴욕 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뉴욕 증시 하락에도 서울외환시장에서 급등한 점에 대한 조정 움직임을 보이며 1171.00으로 하락 호가되며 마감됐다. 최종 호가인 1171.00원은 지난 27일 서울외환시장의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프리미엄 0.90원임을 감안하면 현물환 종가인 1,175.50원보다 5.40원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뉴욕 증시는 두바이발 충격에 낙폭을 확대했지만 예상보다 충격을 덜 받은 모습을 보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4.48포인트(1.48%) 하락한 10309.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7.61포인트(1.73%) 하락한 2138.44,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9.14포인트(1.72%) 하락한 1091.49로 마감됐다.
◆ 금주 전망
새로운 고점 테스트 전망
금주 국내 금융시장은 결코 지난주의 두바이발 모라토리엄 충격을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등 주변 토후국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본 사태가 두바이 관련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과 영국 금융시장에 꼬리 리스크(Tail Risk)로 확대될 경우 그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바이 쇼크로 그리스, 헝가리 등 채무가 많은 국가들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는 국제 투자자들이 두바이에 이어 다음 수순은 어느 나라가 될지 점검에 들어갈 경우 신용경색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두바이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을 막아 유동성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서는 새로운 고점을 향한 시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주 고점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상당히 유입됐기 때문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어할 만한 물량은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결국 기회가 보일 때마다 1180.00원에 대한 시도가 있을 것 같다.
다만, 지난주 수출업체의 활발한 달러 매도물량 유입이 있었지만 월말과 연말을 앞둔 상황을 반영한다면 1180.00원선 근처에서는 추가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180.00원선이 일단 저항선으로 비교적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피봇과 60일 이동평균선을 감안한다면 1185.00원선 정도가 저항선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1180.00원~1185.00원의 범위가 주요 저항 밴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아래쪽으로는 1160.00원~1165.00원의 범위가 주요 지지 밴드로 예상된다. 이는 20일 이동평균선과 일목균형표의 전환선이 걸쳐있는 범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1165.00원선은 두바이 쇼크가 작용했던 지난주 27일의 시가이며 1160.00원선은 장중 저가이다. 따라서 본 밴드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활발하게 있을 것으로 보여 충분히 지지 역할을 할 수준으로 생각된다.
◇ 종합 전망 = 금주 달러-원 환율의 거래범위는 좁게 예상하면 1165.00원~1185.00원, 조금 넓게 예상하면 1160.00원~1190.00원 정도로 전망된다. 그러나 만약 두바이 사태가 꼬리 리스크로 확대되는 모습이 강화된다면 상승 압력은 더욱 강할 수도 있다. 이는 중동 금융계 및 글로벌 금융시장 간의 거래가 워낙에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단순히 두바이라는 토후국만의 상황으로 접수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종합 전망범위]
주요거래범위 : 1165.00원~1190.00원
3차지지선-1155.00원 // 2차지지선-1160.00원 // 1차지지선-1165.00원
3차저항선-1200.00원 // 2차저항선-1190.00원 // 1차저항선-1185.00원
포이십사(www.FXFO24.co.kr) 이석재 외환전문위원(fx4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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