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KOTRA 사장은 "내년 수출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치르면서 9위 수출대국의 입지를 굳히는 해일 것"이라며 "공수 양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사장 2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수출지원 전략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그의 언급은 선진국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하고도 치밀한 전략을, 신흥 개도국 시장에서의 공격적 전략으로 펼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2010년의 주요 활동계획으로 ▲녹색산업, 문화콘테츠 산업 등 신성장 동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 ▲북미 정부조달시장 진출 확대 ▲FTA 발효 예정 지역에 대한 수출 확대 전략 마련 ▲G-20 정상회담을 위한 특별 행사 개최 등을 설명했다.
◆선진국 시장은 전략적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회복 속도가 느리고, 약해지고 있는 환율 효과와 일본의 저가 역습, 기술과 품질을 높인 중국 제품의 추격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선진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기업을 타깃으로 한 외국 기업의 합종 연횡이 시도되고 있는 것도 우리 기업에게는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KOTRA는 선진국 시장에서의 수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품공급 확대, 공동마케팅 실시, R&D 협력 강화 등 글로벌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꼽았다.
또한 KOTRA는 내년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협력 분야도 ▲자동차 ▲IT ▲녹색산업 ▲의료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선진국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선진국 시장의 소비 부진에 대응하고자 그동안 진출이 미미했던 대형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미국, EU 등 FTA 발효가 예정된 지역에서는 FTA 효과를 수출확대로 연결시키는 준비 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올해 국내 수출이 어려움을 뚫고 부상하는 해였다면, 내년은 대반격을 노리는 외국 기업들과의 진검승부를 통해 우리 수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격전장은 바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될 것"이라며 "점유율을 지킴과 동시에 선진국의 장점을 활용하고 회복기를 대비하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신흥국 시장은 공격적으로
KOTRA는 중국, 인도,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대해 경제회복 속도가 선진국 시장에 비해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마케팅이 비교적 효과적인 지역이라고 판단, 공격적인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KOTRA는 중국에 KBC의 추가개설을 통해 내륙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 추세를 역이용하여 부품소재 시장진출을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환경, 수처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LED, 바이오 제약 등 신성장 동력 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의 기술협력, 합작투자 등 전략적 제휴를 지원, 우리 기술을 중국 내 표준으로 만드는 것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유통지도를 제작했고, 내년에는 산업별, 권역별 한중 협력 지도를 만들고, 협력포럼 등의 행사도 개최한다.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개도국 시장에 대해서는 현지진출 기업의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의 공공프로젝트 참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KOTRA는 한류를 이용한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자 시장개척단, 전시회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들을 집중시킨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중동의 경우 고급플랜트 프로젝트, 중동 레반트 지역의 경우는 인프라구축 프로젝트는 물론 소비재 시장 선점을 노린 마케팅, 중남미 지역의 경우는 지능형교통시스템, 전자정부 등 IT 시장 공략과 브라질의 올림픽 및 월드컵 특수 활용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사장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수양면 전략을 구사하여 천하의 제위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중원축록(中原逐鹿)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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