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북, 성남 3-1 완승 '창단 15년 만에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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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성남을 제압하며 창단 15년 만에 첫 프로축구 챔피언 자리에 우뚝 섰다.

프로축구 전북현대는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터뜨린 '녹색 독수리' 에닝요(24)의 맹활약과 '라이언 킹' 이동국(30)의 쐐기골을 묶어 김진용(27)이 한 골을 만회한 성남일화를 3-1로 제압했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 1, 2차전 종합전적 1승1무를 기록하며 지난 1994년 전북 다이노스로 창단, 이듬해 K-리그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전북은 2005년 FA컵 전국선수권대회 우승과 2006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K-리그까지 주요 대회를 모두 석권,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6강 플레이오프(인천유나이티드), 준플레이오프(전남드래곤즈), 플레이오프(포항스틸러스)를 거쳐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성남은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준우승 상금 1억5000만원.

지난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긴 양 팀은 이날 경기 초반 영하권에 육박하는 날씨 탓에 몸이 덜 풀렸는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홈팀 전북이 선취골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다.

전북은 전반 22분 성남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 골문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루이스(28)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에닝요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 골키퍼 정성룡(24)은 미처 손 쓸새도 없이 골을 허용했고, 에닝요는 골문 바로 뒤로 달려가 두 손을 치켜들며 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전광진(28)과 파브리시오(28)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23)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잠시 이어진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에닝요가 두 번째 골을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에 더욱 다가섰다.

전북은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가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드리블을 이어갔고,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최태욱(28)이 중앙까지 전진해 다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에닝요에게 패스, 에닝요가 오른발로 공을 강하게 차넣어 2-0으로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쳤다.

수세에 몰린 신태용 성남 감독(39)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철호(24)를 빼고 김진용(27)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전에 두 골로 경기 감각을 완전히 되찾은 전북은 빠른 스피드와 좌우 공간을 폭넓게 활용하는 패스플레이를 통해 성남을 계속 압박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26분 성남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던 이동국(30)이 수비수 조병국(28)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공이 성남의 왼쪽 골망을 흔들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띤 응원을 펼친 3만6000여 홈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성남은 후반 39분 김진용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멀찌감치 달아난 전북을 따라잡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K-리그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 2차전 경기 결과

전북 3 (2-0 1-1) 1 성남

▲득점=에닝요(전 22분. 전 39분), 이동국(후 26분. 이상 전북), 김진용(후 39분.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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