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신용위험평가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고도 자구 계획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는 등 구조조정에 미온적이거나 비협조적인 기업들에 대해 신규 여신을 중단하거나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융 당국도 이에 가세해 구조조정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진행상황을 점검해 실적이 미흡한 채권은행에 대해서는 문책할 계획이다.
지난해 당국이 파산 위험이 큰 기업에 대해 회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했지만 해당 기업은 제대로 된 자구책조차 마련하지 않고 오히려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워크아웃의 원래 취지를 망각한 채 마지막 기회를 버리고 기업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진배없다.
이미 금융권 여신 500억원 이상으로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뒤 채권단과 워크아웃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건설·조선·해운사와 대기업 총 29개사 중 워크아웃에 4개사를 대상으로 채권단이 우선 대출금 회수 절차에 착수했다고 한다. 당초 워크아웃 무산 기업은 모두 12개사로 이들 4개사는 워크아웃은 물론 법정관리도 신청하지 않아 사실상 구조조정을 거부한 것으로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당국은 부실화 우려가 큰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해 이 위기가 산업 전반 및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고자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것이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이 시간만 허비했던 것이다.
이제라도 금융당국이 발벗고 나선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문제는 구조조정 속도다. 당국은 구조조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감시해야 한다. 워크아웃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 이상 늦어진다면 채권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기업들도 구조조정이 스스로를 건강하게 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임을 명심하고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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