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먹거리로 사랑 나누는 '훈훈'한 식품업계

결식아동 지원·소외이웃을 위한 나눔콘서트·김장 나눔 등

김은혜 기자
풀무원은 결식아동을 위한 월동키트를 구성해 400여명에게 전달했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겨울방학. 그러나 방학 중에는 중식 지원을 받지 못해 끼니 걱정이 앞서는 이들도 있다. 최근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전국의 400여 가정에 깜짝 선물이 배달됐다. 풀무원이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이하 기아대책)과 함께 준비한 월동키트였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년회 준비로 들뜨기 쉬운 요즘, 일각에서는 '나눔' 실천으로 연말을 풍성하게 하는 행보가 있어 눈에 띈다. 연말을 맞이해 식품업계가 업종과 관련돼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에게 ‘맛있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겨울나기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매년 결식아동을 위한 기금을 조성, 점심값을 지원해 온 풀무원(대표 남승우)은 최근 결식아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반갑다, 겨울아!'행사를 진행했다. 풀무원의 가족봉사단과 기아대책은 목도리·장갑·손난로 등 추운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보온용품 6종과 짜장면·스파게티·떡볶이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풀무원의 먹거리로 월동 키트를 구성, 풀무원이 점심값을 지원하고 있는 결식 아동과 기아대책이 후원하는 결손 가정의 어린이 400명에게 전달했다.

또한 풀무원의 전 계열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나누리 봉사 동아리'도 자사의 먹거리를 활용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영아원을 방문, 풀무원의 먹거리로 어린이들을 위한 점심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있는 것. 나누리 봉사 동아리의 나세희씨는 “식품 기업의 직원으로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것 못지 않게 먹거리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도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대상은 임직원들과 순창 고추장 모델인 이효리 씨가 참여해 제작한 2009개의 '청정원 선물세트'를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결손가정 아동에게 전달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신설동 본사 광장에서‘청정원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바자회에서는 청정원·종가집·대상웰라이프·나드리화장품 등 각 부문별 주요 제품을 시중가보다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판매, 임직원들과 인근 지역주민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또 올해는 회사와 자매결연을 맺은 복지기관들도 함께 참여해 당사 제품 뿐만 아니라 농산물·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호응을 받았다. '청정원 사랑나눔 바자회'를 통해 거둔 수익금은 녹색문화재단에 기부했다.

농심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사랑나눔콘서트’를 통해 청소년들의 기부 문화조성에 힘쓰는 한편 소외 이웃과의 사랑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농심은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의 관람료를 입장료 대신 라면 2봉지로 정하고 이렇게 모인 라면을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기부해 왔다. 지난달 성황리에 막을 내린 10회 사랑나눔콘서트에는 총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했으며, 입장객이 기부한 라면과 농심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신라면 1,000박스를 합쳐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지난해까지 총 9번의 사랑나눔콘서트를 통해 기부된 라면은 총 39만 1,000여 개에 이른다.

도미노피자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을 지원하고 나섰다. 자선 냄비에 기부하는 시민들에게 도미노피자를 무료로 나눠주는 ‘출동! 파티카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하는 것. 파티카는 피자를 만들 수 있는 차량으로 구세군의 자선냄비 옆에서 피자를 구워내기 때문에 성금을 낸 시민들은 갓 구운 따끈한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도미노피자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도미노파티카를 처음 선보였고, 서울대어린이병원·군부대 및 경찰 대학·어학당·소방서 등에 직접 찾아가 피자파티를 개최, 피자와 함께 재미와 사랑을 선사해오고 있다. 이후 도미노피자는 12일과 19일 서울시청과 서대문 사거리 독립문 방향에서 각각 피자파티를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국내 최대 방문판매 조직 중 하나인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 배달사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올해로 9년째 이어오는 한국야쿠르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규모만큼이나 참가자들의 보람도 크다. 올해는 한국야쿠르트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 펴기회 회원과 야쿠르트 배달원, 새마을운동 논산시 지회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논산 공설운동장에서 지난달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행사를 열었다. 완성된 김치는 10ℓ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직접 전국의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2만5000여 가구에 전달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역시 지난 2003년부터 김장김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11월과 12월 두 달간에 걸쳐 서울과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 매장 인근의 8개 사회복지기관에서 바리스타 100여 명이 1,1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는 ‘바리스타 김치 데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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