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롯데그룹, 애경 면세점 전격 인수

류윤순 기자

롯데그룹이 애경그룹의 면세점 사업권을 전격 인수했다. 이로써 애경그룹은 면세점 사업 진출 9년만에 면세점 시장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애경그룹의 면세점 운영법인인 AK글로벌의 81% 지분을 매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K면세점 매각대금은 2500억~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AK면세점은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등 3개 매장과 인터넷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규모는 3천200억원가량이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억7천만달러(환율 1천200원 기준으로 1조5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롯데가 49%, 신라면세점이 29%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AK면세점과 동화면세점 등이 분점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의 AK면세점 인수는 시장에서의 보다 지배적 지위를 보증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더 협의해야할 부분”이라며 “롯데면세점과 함께 올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경그룹은 지난해 시내 면세점인 코엑스점을 대대적으로 증·개축해 재개장했지만, 기대만큼의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환율과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해외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인천공항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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