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터뷰>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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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부회장은 20일 "중국 시장에 적합한 저가의 제품을 만들되 기술 품질을 높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가 중국 상용차 제조사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와 합작을 통해 현지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밝힌 것과 관련해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최 부회장과 일문일답.

-- 이번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의 의미는.

▲한국 상용차 시장은 5만대 정도 규모로 별로 크지 않다. 내수 시장만 바라보면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상용차 시장이다. 기회를 노리다가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북분중기)라는 큰 회사와 협의가 잘 돼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거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며 해외시장 개척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다.

-- 중국 시장 점유율 목표는.

▲현지 시장은 대형트럭만 연간 50만대가 판매된다. 합작 대상 회사인 북분중기는 작년에 2만5천대를 판매했고 올해 3만대를 팔 것으로 예상된다.

6% 정도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인데 새로 설립되는 합작사는 2014년까지 10만대까지 판매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 목표는 20%가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대형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1만5천대 정도이므로 비교가 될 것이다.

-- 북분중기와 합작하게 된 배경은.

▲해외의 다른 브랜드에서 북분중기에 합작을 제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임러에서도 연락이 갔었고 일본 업체에서도 제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분중기는 현대차와 함께 사업을 하는 것이 쌍방간 이해관계가 제일 잘 맞는다고 본 것이다.

북분중기는 현대차와 합작을 통해 기술 수준이나 상품성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상용차 6만대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는 향후 중국에서만 10만대까지 상용차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가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

-- 중국 시장에 이미 진출한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은.

▲만(MAN)이나 스카니아 등 유력 업체들이 다 중국에 들어가 있는데 상당수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상용차 가격의 70% 정도에서 중국 상용차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해외 브랜드들은 고가의 제품을 공급하려다가 별로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현지 시장에 적합한 가격의 제품을 만들어서 팔려고 한다. 저가 제품이지만 기술적 수준이 높고 상품성이 좋은 상용차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대형트럭 이외의 차종은 2014년 이후에 중국에서 출시되나.

▲중형트럭은 아직 가격이 잘 안 맞아서 판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지 시장에 맞는 저가 트럭을 개발할 예정이다.

-- 중국 외에 다른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나.

▲인도 상용차 시장은 크지 않고 중국보다도 더 저가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진출하기가 아직 난감하다.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획이 수립돼 있거나 얘기가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현지 회사와 합작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3년 내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다. 2013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상용차 20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는 이 같은 해외 진출 계획을 감안해 세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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