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은행이 설립하는 미소금융재단이 연내에 모두 출범할 예정이어서 저소득층에게 담보 없이 싼 금리로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미소금융(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미 문을 연 미소금융재단 사무실에는 연 4.5% 이내인 저금리 신용대출을 받기 위한 신청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1일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삼성.현대기아차.SK.LG.포스코.롯데 등 6대 기업과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5대 은행이 각자의 이름을 건 미소금융재단의 영업을 연내에 개시한다.
삼성(15일)과 국민은행(17일), 신한은행(17일), 우리은행(17일), 현대기아차(18일)는 이미 지난주 미소금융재단 개소식을 가졌다.
LG(21일)와 하나은행(21일), SK(23일), 포스코(24일)가 설립하는 재단은 이번 주에 문을 연다. 롯데와 기업은행이 운용하는 미소금융재단 사무실은 30일부터 대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직접 설립하는 지역법인도 이달 중에는 1~2곳 정도가 생겨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전국에 미소금융 거점 20~30개를 설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200~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과 은행이 설립하는 재단은 각사가 앞으로 10년간 출연할 기부금 1조3천억 원, 미소금융중앙재단 지역법인은 휴면예금 7천억 원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16일부터 대출업무를 시작한 삼성미소금융재단(수원 팔당문시장 소재)에는 매일 약 1천 통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주 사흘 동안 방문객 수는 1천140명으로 이 중 1천35명이 상담을 받았다. 삼성재단은 이에 따라 상담 직원을 급히 늘리기도 했다.
이후 영업을 시작한 다른 미소금융재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단 직원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전화 문의와 상담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측은 "삼성미소재단과 지난주 후반부터 대출 신청을 받은 우리.국민.신한재단을 포함하면 18일까지 1천736명이 방문했고, 1천631명이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방문객은 대출자격이나 대출금액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제대로 상담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앙재단 관계자는 "신용도가 좋은 고객이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가 돌아가거나 대출금액이 예상보다 적어 신청하지 않는 창업 희망자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자에게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경우에만 신청자격을 준다.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중 1개사 이상에서 개인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이면 된다.
저신용자라도 보유재산이 8천500만 원(대도시는 1억3천500만 원) 이상이면 지원을 받을 수 없고, 보유재산 대비 채무액이 50%를 초과하는 사람도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전산망에 연체, 대위변제, 부도 등 신용도 판단정보와 공공정보가 등재된 사람은 원칙적으로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없다.
대출상품에는 ▲무등록사업자 대출 ▲시설개선자금 대출 ▲운영자금 대출 ▲창업 임차자금 대출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대출 등 다섯 가지가 있다.
이중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및 창업 임차자금은 대출한도가 5천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무등록 영세 자영업자의 창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빌려주는 무등록사업자 대출은 500만 원까지만 대출이 된다.
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대출 신청자가 신용등급과 재산현황 등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져오면 확인절차와 상담을 거쳐 대출 적격성 여부를 심사한다"며 "신청 이후 대출이 나갈 때까지 2주일 정도 시간이 걸려 아직 대출 실적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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