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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칼럼]연말연시, 잦은 술자리·폭탄주 탈출하기

12월 말이 되면 산타클로스만큼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직장인들과 사회인들이다. 그들은 회사와 동료, 친구들과 동호회까지, 걸쳐져 있는 인맥들을 총동원해 송년회와 망년회를 준비하고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술 문화로 대표 되는 우리의 송년회에서 술로 말미암은 과로와 숙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늘어지는 술자리는 밤늦도록 계속 되고, 숙취 때문에 얕은 잠과 소화 불량을 끌어안은 채 출근을 한 뒤 퇴근 후 다시 술로 달려야 한다. 프로다운 모습을 지켜온 직장생활이 연말 술자리로 위기를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술 문화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폭탄주 문화다. 우리는 술에 빨리 취하고 많이 마시려고 각종 술을 섞어 마시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몸에 지닌 알코올 분해 기능에 무리가 오게 되고, 술을 소화하고 분해하는데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진다. 지속적인 음주는 수면 중추기능에 장애를 불러와 알코올성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고, 각종 심장질환, 혈관 질환을 부를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술에 취약한 부위는 또 있다. 지나친 음주는 남성의 일시적인 발기저하를 부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송년회, 신년회로 이어지는 술자리는 단시간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호르몬의 변화로 음경을 팽창시키는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거나 발기를 유지하는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가 생긴다. 숙취 때문인 급격한 피로 역시 남성의 성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남성들에게 발기 저하는 공포의 대상이나 마찬가지다. 정확한 의사의 진단 없이 스스로 성기에 자극을 주거나 억지로 발기하려고 노력을 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초조함, 때로는 수치심과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즐겁게 보내야 할 연말연시가 악몽으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술자리에서의 절주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은 송년회와 신년회를 단순한 술자리가 아닌 문화생활을 접목시켜 건전하게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에서도 술자리가 주가 되는 분위기를 바꿔 직원들끼리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가벼운 단체여행, 등산을 기획해 친목을 다진다고 한다. 술이 아닌 땀과 협동으로 만든 친목은 그 만남의 깊이와 정이 사뭇 다르다는 평이다. 뜻 깊은 연말을 위해 회식비를 불우이웃에 기증하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이웃과 정을 나누며 회사 직원 간의 유대감도 키울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방법이 된다고 한다. 좀 더 간편한 연말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과 함께, 혹은 부부가 함께 공연장을 찾거나 스포츠 관람을 할 수도 있고 함께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다양한 모임으로 바쁜 사회인들과 달리 연말연시가 더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주부들이다. 연일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남편을 수발해야 하는 주부들은 연말연시가 괴로울 수밖에 없다. 조금 더 행복한 한 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외로운 아내부터 챙기고 한 번 더 안아주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끌벅적한 파티도 좋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한 해를 정리하며 둘만의 진한 사랑을 확인한다면 음주 때문인 성생활 장애가 아닌 좀 더 발전하고 만족감 넘치는 성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칼럼 작성: LJ 비뇨기과 장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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