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문제를 다룰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8일 여야는 각각 수정 예산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야의 수정 예산안 격차가 워낙 크고, 4대강에 대한 입장차도 현격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자체 수정예산안의 큰 틀을 공개했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4대강 사업 예산 삭감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은 4대강 사업 총액은 다소 삭감할 수 있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보의 개수와 규모, 준설량 등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액을 삭감하더라도 조명같은 수변시설에 한정하겠다는 것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총회에서 '대국민 선언문'을 통해 "우리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을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대운하 사업이라고 속이면서 예산심의에 응하지 않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은 가뭄과 홍수예방, 깨끗한 물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대운하와는 전혀 무관한 녹색성장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4대강 사업 관련해 구체적인 삭감 규모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준설량을 5억7000㎥에서 2억2000㎥로 줄이고, 보의 개수를 16개에서 5개로 줄이는 등 4대강 사업 예산 중 1조4천520억 원을 삭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특히 수자원공사 이자지원비용 800억원은 전적으로 대운하 사업이기 때문에 전액 삭감하겠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다만, 환경부와 농림식품부 소관 예산은 총액은 그대로 유지하되, 4대강 사업 관련 항목은 수질 개선과 농업용 저수지 둑 보강 사업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 예산과 여야가 각자 마련한 수정 예산안을 분리해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쟁점이 없는 새해 예산안은 연내에 통과시키고, 4대강 사업 예산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을 못박아야 한다"고 사실상 거부해 예산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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