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에 제2의 다빈치 유화작품 등장하나

WP, 소식통 인용 'MFA 다빈치 작품 입수'

유진규 기자

미국에 다빈치 유화작품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스턴의 뮤지엄오브파인아츠(MFA)가 다빈치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유화 한 점을 입수, 진품 여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현존하는 유화작품은 10∼20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이 보유한 작품은 워싱턴D.C.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지네브라 데 벤치의 초상(Portrait of Ginevra de’ Benci)' 1점뿐이다. 이 그림은 미국 뿐 아니라 미주 대륙 전체에서 유일한 다빈치의 유화작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MFA가 입수한 작품이 다빈치의 유화로 판명될 경우 미국에 존재하는 다빈치의 유화 작품은 2점으로 늘어나고,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다빈치의 유화작품이 늘어나게 된다.

WP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MFA가 다빈치의 작품으로 보이는 그림을 분석 중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확인 작업에 나섰지만, 현재 작품의 사진은 물론 크기나 이름, 주제 등 구체적으로 확인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MFA의 르네상스 시대 담당 큐레이터인 프레드릭 일치먼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 미술관의 대변인인 돈 그리핀 역시 함구했다.

WP에 따르면 미국 내의 내로라하는 르네상스 회화 전문가들도 소문은 들었지만, 아직 작품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말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적외선 투시나 탄소 연대 측정 등의 과학적인 기법을 동원할 경우 위작이라면 흔적을 찾을 수 있지만, 오히려 진품임을 입증하는 증거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진품여부는 전문가들의 감식안과 직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번 다빈치 유화를 두고 미술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한편, 영국의 더 타임스는 지난해 10월 고미술품 전문지의 보도를 인용, 19세기 독일의 무명작가가 그린 것으로 전해진 드로잉 1점이 실제로는 다빈치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 타임스는 199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만9천 달러(약 2천200만원)에 팔린 이 작품이 다빈치의 것으로 확인될 경우 가격은 1억5천만 달러(약 1천8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다빈치의 것인지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