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직장인 난방병 주의

김대진 기자

바깥 날씨가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올라가는 것이 실내 온도이다.

가정에서는 보일러로 집안을 뜨끈뜨끈하게 데우고 사무실에서는 난방 온도를 최고로 높여 온종일 가동하고 보조 난방기구까지 사용해 따뜻한 실내를 유지한다. 차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히터를 풀가동해 따뜻한 차 안은 졸음을 유발할 정도다.

겨울철 이렇게 종일 난방을 하는 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난방병에 걸리기 쉽다. 난방병이란 여름에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겪는 냉방병을 빗대어 이른 말로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을 지나치게 가동함으로써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사무실에서는 난방을 온종일 가동하지만 겨우내 창문을 여는 일은 거의 없어 환기가 되지 않고 실내 공기도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난방병에 걸리기 쉽다.

난방병의 증상으로는 피부가 건조해져 가렵거나 눈이 뻑뻑하며 두통이나 콧물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증상이 피부 건조다.
인체에 적당한 습도는 40~60%인데 난방을 가동하는 실내 습도는 20%대로 떨어져 피부 속 수분이 공기 중으로 다 빠져나간다.

건대 피부과 라마르클리닉 문덕현 원장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각질이 일어나고 가렵기도 하며 적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만큼 예민해진다. 추운 날씨에는 옷깃에 살이 스치기만 해도 따가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민한 피부를 가렵다고 긁다 보면 피부에 손상을 입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게다가 건조한 피부는 피부노화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문덕현 원장은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하면 콜라겐이 줄어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기 쉽다"고 전한다.

따라서, 우선 실내에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자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해준다. 겨울에는 습도가 높으면 더 따뜻하게 느껴지므로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난방 효과를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온도가 너무 높으면 습도가 떨어지니 실내 온도는 20도 정도를 유지하도록 난방을 조절하는 것이 난방비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키는 비결이다.

또한, 자주 씻어 건조하기 쉬운 손은 핸드크림을 발라주고 얼굴은 수시로 워터스프레이나 미스트를 뿌려주어 피부가 건조함으로 당기지 않도록 직접 수분을 보충한다. 하루 7-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다.

적당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만큼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증상 대부분이 맑은 공기를 쐬면 나아지므로 온종일 난방을 가동하는 사무실에서는 하루 2번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그렇지 못하면 점심때라도 잠깐 외출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실내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를 자주 해주어 청결한 환경을 만들어주도록 한다.

생활환경을 최대한 자연환경과 비슷하게 조성하는 것이 난방병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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