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증권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월 증시의 향방은 어떨까.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무해 중 열다섯해가 1월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을 고려하면 1월 증시가 연간 증시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1월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4일 전망했다.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7.8% 증가하면서 3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선행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오르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은 1년전에는 -74만명에서 이번주 -5천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제반 환경도 우호적이다.
국내외 채권수익률은 빠르게 오르며 세계 경기의 재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이후 금 가격이 10% 하락한 반면 국제 유가와 구리 가격이 각각 13%, 7% 상승해 상품시장의 무게중심이 인플레이션 헤지에서 실물경제 회복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달러화가 강세였지만 이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이해되기보다는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시즌이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S&P500 주당순이익(EPS)의 4분기 추정치는 16.7달러로 전분기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기업은 4분기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해선 기저효과로 296%나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시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12월 국내 증시에서 2조3천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본격적으로 매수세를 재개한 점도 연초 나타날 프로그램 매물 우려를 감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긍정적 전망 속에서도 부정적인 요인도 적지 않다.
국내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를, 전년 동기보다 지난해 4분기를 고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이익 역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지난해 4분기를 전후로 하락해 상승 모멘텀의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적으로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에서 탈피하는 첫해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다음해엔 저조했던 점도 1월 증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린다.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 효과의 소멸과 내수회복 사이의 간극이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 신차 구매 세제지원이 지난해 12월말로 종료된 데 이어 2월이면 신축 주택에 대한 양도세 한시 감면 혜택이 종료되는 등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상반기 내로 소멸된다.
반면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여전히 부진해 정부 정책효과를 대체할 국내외 민간 수효의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HMC투자증권 김중원 애널리스트는 "작년의 높은 증시수익률에 따른 우려, 이익모멘텀의 둔화, 유동성 효과 약화 등으로 올해 증시 전망이 밝지 않아 1월 증시에 거는 기대가 높지 않다"며 "1월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전약후강 흐름 속에서 1,64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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