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한달 간 서울 거주 외국인 금융종사자에 대해 주거·교육·의료·문화와 여가·교통·언어환경 등 서울의 일반적인 생활환경 및 여의도 금융중심지 관련 질문 등 총 6개 분야, 36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외국계 금융회사 136개사 종사자 및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또는 우편발송을 통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배부한 설문지 300여부 중 80부를 회수(응답률 27%)했다. 서울시가 이렇게 실제 정책의 대상이 되는 외국 금융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분야별 설문결과
▲개인적 특성
설문 참여 외국인들은 주로 도심지역의 사무실에서 근무(67.5%)하고, 절반 정도가 용산구에 거주(43.8%)하며, 압도적인 비율로 영어를 사용(86.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위의 경우 대표·상무가 33.8%, 최고경영자의 비율이 22.5%로 외국인 금융업 종사자 절반 이상이 회사의 간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생활환경 만족도
외국 금융인들은 서울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해 61.3%가 만족, 6.3%만이 불만족한다고 답변해, 서울시의 글로벌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주거환경 70.0%, 교통환경 65.0%, 문화와 여가환경 46.3% 등 교통·주거·문화환경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으나, 언어·교육환경의 경우 만족도가 각각 20.1%, 15.0%로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환경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61.3%)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전·월세 형태가 76.3%를 차지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외국인에 대한 정보제공과 지원시설 구비(31.1%), 거주지 주변 환경개선(28.8%), 주거비용 절감(22.6%) 순으로 개선사항을 지적하여 무조건적 집세 인하보다는 주거정보에 대한 접근성 제고와 환경개선이 중요하다고 파악됐다.
교육환경과 관련하여 응답자들의 58.8%가 서울에서 자녀와 생활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이는 자녀의 교육여건을 고려하여 자신만 해외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외국인 자녀의 교육환경과 연관된 중요한 요소는 교육적 편의성과 환경(28.2%), 우수한 교사 확보(21.8%) 순으로 꼽았다.
의료환경의 경우 응답자의 대부분이 종합병원 내 국제의료센터(47.5%)와 가까운 1차 병원(33.8%)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이용 시 불편사항으로는 외국어 구사 의료진 부족(44.0%)과 외국인들을 위한 불충분한 서비스(안내 등)(30.6%)를 꼽아 외국어 사용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여의도에 대한 인식
외국 금융인들의 73.9%는 서울 내 금융회사의 3분의 1(총 277개 중 87개)이 이미 입주해있는 여의도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의도에 대한 첫 번째 이미지로는 금융중심지(18.8%)보다 국회(40.0%)를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융과 관련하여 여의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 정부금융기구(41.3%), 증권회사 등 금융기관(30.0%)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여의도가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23.8%)와 부정적인 견해(26.3%)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이들은 여의도가 국제 금융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규제완화를 포함한 금융제도 및 시스템의 선진화(24.0%)라고 답했다. 또한 여의도 내 외국계 금융회사를 유치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으로 불합리한 규제 제거(40.1%), 감세(27.6%), 행정대행서비스 제공(13.2%) 순으로 꼽아 금융중심지의 육성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지 정책의 실제 수요자인 금융업 종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가 의미 있다고 판단, 설문 결과를 반영한 외국인 친화적인 ‘여의도 글로벌 금융중심지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매년 정기 시행하여 시가 추진하는 금융중심지 관련 글로벌 정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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