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부 “세종시 과학비즈니스 벨트로 만들 것”

정부·한나라당 회동, 막판 조율에 나서

정상영 기자

정부가 세종시를 '기초 과학비지니스벨트 거점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9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당정회동을 가지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막판조율을 한 가운데, 정부 측은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기초 과학비지니스벨트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한나라당 조윤성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자리에 참여한 정운찬 총리는 이처럼 세종시 수정안을 설명하며 "세종시를 차세대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국민들의 여론을 가까이서 듣는 당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앞으로 원만하게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 최고위원들과 자주 뵙고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11일 세종시 안이 발표되면 충청도민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중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수정안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최고위원은 "정부가 행정 효율에 국한해 생각하지만, 이 문제가 국정 전반에 미칠 파장과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회동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구체적 설득방안과 세종시 지원에 따른 타 지역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일부 최고위원단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정 총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미 사흘 전 세종시 수정안을 사전에 보고받고도 명백한 거부의사를 밝혀, 정부의 수정안이 11일 공식발표된 후에도 박 전 대표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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