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설]기업·정부, 함께 일자리 만들어야

기업의 투자·고용 지속 위한 정부 지원도 필요

올 한해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기로 한 가운데 삼성, LG, 현대·기아차 등 국내 30대 그룹들이 과감한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주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사상 최대의 투자를 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삼성그룹이 26조5000억원, LG그룹이 15조원, 현대·기아차그룹이 10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해 국내 30대 그룹이 작년보다 16.3% 증가한 8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이들 30대 그룹은 지난해보다 6300여명(8.7%) 늘어난 약 8만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는 일자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을 볼 때 여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까지의 일자리 창출 형태를 보면 정부가 희망근로나 청년인턴 등 막대한 재정 지출을 통해 겨우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에 불과한 것으로 지난해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를 빠른 속도로 벗어나면서 회복세를 타고는 있지만 여전히 ‘고용 없는 성장’을 벗어나진 못 했다. 일자리 창출은 정부만의 몫이 아니라 기업이 동참할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대기업들이 나서서 대규모 투자 및 고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한 만큼 이를 제대로 실천에 옮겨 반드시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 일자리가 늘어야 가계의 수익이 증대되고 이런 가계의 수익증대는 소비활성화로 이어져 내수가 살아날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점을 대기업들은 명심해서 매년 연두에는 투자와 고용을 늘이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시작하지만 갈수록 그 약속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게 해야 한다. 

아울러 기업의 투자·고용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 줄 것을 정부에게 당부하고 싶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규제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에게는 세제 및 행정 지원을 아끼지 말고 투자 여건이 제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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