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에너지다소비 기업, 온실가스 감축 ‘박차’

에너지 소비량 7년만에 '마이너스'

김동렬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포스코 등 10대 에너지다소비 기업의 에너지 소비가 전년대비 5.9% 감소, 2002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대 기업의 소비량은 우리나라 산업부문 에너지의 30.5%, 총에너지의 12.8%를 차지한다. 이들의 지난해 에너지소비 감소량은 200만TOE로, 온실가스로 4400만tCO2 감축에 해당된다.

이들 기업의 에너지소비량이 감소한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투자, 에너지절약 프로그램 추진 등에 기인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며, 에너지소비량 감소에 비해 매출액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여 매출액당 에너지소비량은 19% 증가하면서 효율성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LG화학 89억원, GS칼텍스 64억원, 삼성토탈 40억원, 호남석유화학 및 쌍용양회가 각각 22억원, SK에너지 9억원의 에너지절감 투자를 수행했다.

LG화학은 사업장 및 본사단위 TF를 구성하고, 인벤토리 분석 및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 참여 등 전사적인 에너지절약을 추진 중이다.

또한 GS칼텍스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열교환기에 오물축적을 방지함으로써 열전달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매주 1일 이상 여타 사업장을 벤치마킹하는 에너지절약 TF를 운영하고, 원료투입량에 따라 동력을 제어하는 인버터 설치, IT 기술을 활용한 전체 공장가동 최적화를 추진했다.

쌍용양회는 10% 이상의 열량을 폐연료 및 바이오메스로 얻고, 폐열을 회수하여 에너지효율을 제고했다.

한편,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기업은 포스코이며, 1989년 이후 지속적으로 최대사용량을 기록했다.

포스코에 이어 SK에너지·GS칼텍스·S-Oil 등 정유사가 2~5위를, LG화학·호남석유화학·여천NCC 등 석유화학회사가 6~8위를, 쌍용양회·삼성토탈·현대오일뱅크가 9~10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의 경우 에너지사용량은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순이며, 매출액당 에너지소비량은 현대제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에너지사용량이 기록됐고, 효율은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석유화학은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여천NCC 순으로 에너지사용량을 보였으며, 효율은 LG화학이, 효율향상속도는 호남석유화학이 가장 우수했다.

시멘트의 경우 에너지사용량은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라시멘트 순으로 나타났고, 효율은 쌍용양회가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지경부는 이들 기업이 에너지를 절약하면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해당기업 모두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범사업에 참여 중으로, 연간 2~9%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여 업종별 최대효율에 이르도록 유도하고, 매년 초 에너지다소비 사업장 명단과 실적분석을 발표하여 온실가스 감축에 우리 기업이 앞장서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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