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신년기획> 지방선거 누가 뛰나-서울교육감, 진보-보수 '세력전'

왼쪽은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 오른쪽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

6월2일 치러지는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특히 '교육대통령'으로 불리는 서울시교육감은 그 위상과 권한이 막강한 자리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인사들과 각 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할수 밖에 없다.

일단 일부 인사들이 서울시교육감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인물이 떠오르고 있지는 않다.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공개적으로 서울시교육감 출마 준비를 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시교육감선거는 인물경쟁이 아닌 '세력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진보와 보수 모두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양측의 공동후보가 진영의 총력을 엎고 승부를 벌이는 양상이 되는 것이다.

현재 후보단일화에 보다 적극적인 것은 진보진영이다. 진보진영은 지난 선거에서 주경복 후보를 내세워 당시 현 교육감이었던 공정택 교육감과 승부를 벌였지만 2만여표 차이로 패배한 경험이 있다. 주경복 후보가 낙선한 이후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벼르고 있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보진영은 적극적인 분위기다.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한국진보연대 등 60여개 단체는 '2010 서울시 교육자치선거 대응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3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물론 6월 서울시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할 진보진영 후보의 단일화 운동을 펼치기 위함이다.

후보군으로는 전교조 출신인 이부영, 박명기,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과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는 신영복 교수가 꼽히고 있지만 이부영 위원을 제외하고 거론되는 후보군들이 모두 고사하고 있어 진보진영의 후모물색은 고민일 수 밖에 없다.

보수진영의 경우 진보진영보다 고민이 단순하다.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회장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보수진영 내부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형국이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출마한 김상곤 교육감이 당선된 뒤 중앙정부의 교육정책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모습이 연출되자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전현직 정치인과 언론, 시민사회, 종교계 등 각계 주요인사 100여 명을 비롯해 2000여 명이 몰렸다. 출판기념회라기보다는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출정식'에 가까운 자리였다.

아무래도 보수진영은 이원희 회장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는 이 회장이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로 꼽히는데다가, 가장 적극적으로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목창수 전 서울시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이상진 교육위원 등이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과의 단일화 성공여부가 관건이다.

보수진영의 고민은 단일화 자체가 쉽지않다는데 있다. 정책연대로 이뤄지는 진보진영의 단일화와 달리 보수진영의 후보들은 각자 이해관계가 뚜렷하고, 단체로 움직이기보다는 주로 개인의 사조직을 통해 선거에 임한다는 점이 단일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