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기업 중 하나로 ‘하늘의 일본’이라 불린 아시아의 대표항공사 일본항공(JAL)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JAL은 임시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최종 결정하고 도쿄지방법원에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했고 자회사인 일본항공 인터내셔널과 일본항공 캐피털도 법정관리를 요청했다.
일본항공 등 3개사의 부채총액은 2조엔(약 24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일본 내 대형 항공사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JAL의 몰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점에서 국내 민영화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JAL 몰락은 경기침체, 신종플루 등 외부요인에 의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내부에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87년 민영화 이후에도 JAL은 경영을 책임질 주인 없이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정부 관료와 퇴직자들이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방만 경영이 가속화됐다. 게다가 이들은 적극적인 내부 혁신은커녕,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면서 사실상 관치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계속된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JAL 내부에는 노조가 8개로 불어나면서 이들 노조의 난립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개편과 슬림화 등의 본격적인 민영화의 길은 점점 요원해졌다.
결국 2008년 하반기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 위기와 신종플루 등의 한파로 승객이 뚝 떨어지면서 JAL은 금융비용을 자력으로 부담할 수 없는 부실기업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JAL의 몰락이 남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그것은 국민은행, 포스코, KT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영화 대기업들도 자칫하면 JAL과 같은 몰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우리는 이들 민영화 대기업들이 JAL 몰락을 ‘반면의 교사’로 삼고 과감한 구조조정 등의 개혁에 나서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이들 대기업들의 노조도 이런 인식을 같이하고 경영진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경영진도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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