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CMA 계좌·카드 증가…금리는 떨어져

CMA 신용카드 17만개 반년 만에 20배 급증

이규현 기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계좌 수와 연계카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잔고 증가세는 둔화되고 금리는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전체 CMA 계좌수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1천5만4천개로 지난 한 해 200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이 본격화된 2006년도의 144만7천개에 비해 약 7배(594.8%) 가까운 증가세다.

지난해 6월부터 발급된 CMA 연계 신용카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8천608개였던 CMA 연계 신용카드가 발급된 계좌는 지난 15일 기준 17만1256개를 기록하며, 반년여 만에 20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급증세는 지난해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카드겸영 업무 개시 및 지급결제서비스 시행 등 편의성을 높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5일 기준 CMA 잔고는 39조원으로 지난해 8월 40조9천억 원까지 증가한 후 다소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다. 지난 한 해 잔고는 7조5천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4.4% 늘어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증권사의 지급결제서비스가 시행된 후 잔고가 줄어들었다. 이는 그동안 CMA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은행 수신 금리 인상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 등으로 은행의 수신자금이 증가하면서 CMA잔고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CMA로 제시하는 금리(수익률)는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평균 금리는 10월 연 3.78%로 고점을 찍고, 11월 3.69%, 12월 3.57%로 하락 반전했다. RP형 CMA 가운데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 수는 지난해 10월 13곳에서 지난달 10곳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한편, 고객의 수시 출금에 대비할 수 있는 현금, 보통예금, 당좌예금, MMF(머니마켓펀드),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등 현금성 자산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39.3%에서 지난달 말 41.6%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RP형 CMA 잔고 평균의 5% 이상을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하도록 모범 규준을 개정한 이후 유동성이 좋아진 것"이라며 "CMA 신용카드 및 지급결제서비스 도입 후 일시적으로 과다 경쟁이 있었으나 현재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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