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시 ‘서울100세인 연구조사’

서울 초고령 노인인구(85세 이상) 비율 빠르게 증가, 체계적 정보와 지원 부족

지은식 기자

서울시는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고, 서울형 장수모델을 개발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서울100세인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85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인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 정책이 60~70대 중심으로 되어 있어 초고령 노인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와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그동안 초고령 장수인에 대한 정보는 농촌지역에서 수집한 것에 국한되어 있었으며, 서울시에 거주하는 초고령 노인과 그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앞으로 도시의 초고령 노인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초고령자들에 대한 건강상태, 생활여건 및 환경 등을 조사하여 건강장수요인을 제시하고 사회적관계, 삶의 질 조사를 통해 관련 시책의 목표와 방향 설정에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100세인연구’는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하여 ’09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건강상태 및 식생활 특성 조사에 총 87명(남자 25명, 여자 62명, 평균연령 96.9세, 연령범위 94세~103세), 사회적 관계와 삶의 질 조사에 총 88명(남자 26명, 여자 62명, 평균연령 96.9세, 연령범위 90세~103세), 서울거주 초고령자를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통해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분석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의 초고령 어르신은 성격이 사교적이고 감정표현에 솔직하며 사회활동성이 높은 사람이 많아 쾌활한 성격이 장수요인으로 보인다.

남자의 80.0%, 여자의 69.4%가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답하고, 남자의 72.0%와 여자의 51.6%가 감정표현을 많이 한다고 했다.

건강에 대한 자기평가에서 남자 60.0%, 여자 72%가 ‘건강하다’고 답했고, 우울증 조사에서도 여자4명(8.0%)만이 우울증 의심자로 분류됐다.

또, 가족과 함께 살고 규칙적인 식생활이 장수의 비결로 나타났다. 경제수준이 높은 경우, 독거 혹은 배우자와 사는 경우보다 직계가족과 사는 경우가 많으며 직계가족과 같이 살 때 간식섭취, 다양한 식품 섭취 등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영양섭취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초고령자(95세이상)의 개인적인 특성으로는, 교육수준이 지방에 비해 높고, 흡연율과 음주율은 지방에 비해 낮았다. 또 질병으로는 고혈압과 골관련 질환이 많았다. 평균 교육연한은 4.5년, 남자 7.8년, 여자 3.1년이고, 대학교육을 받은 대상자가 9명(10.3%)으로, 전라도 장수벨트지역의 90세 이상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전국 100세인 조사 보고. 이미숙 등. 2005)81.8%가 무학, 18.2%가 초등교육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서울 거주 초고령자들의 교육수준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전국100세인 조사(이미숙 등. 2005)와 비교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 초고령 어르신의 가장 많은 질병으로 남자는 고혈압(56%), 골관련질환(44.0%), 립선질환(24.0%), 여자는 골관련질환(44.6%), 고혈압(34.4%), 치매(21.3%)가 가장 많았다.

서울의 초고령 어르신 생활환경적 특징은, 가족(특히 며느리)이 부양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제적으로도 어려우며, 부양가족의 평균연령이 63.6세로 이른 바 ‘어르신이 더 나이 많은 어르신을 부양’ 하는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 부모부양의 책임은 가족, 특히 현재 부모를 모시고 있는 자녀에게 집중 부과되고 있으며, 초고령 어르신의 부양책임 역시 가족에 부과되고 있으며, 주부양자는 어르신의 며느리(30%), 아들(27.%), 딸(20%), 배우자(12.5%) 순으로, 남성 부양자가 드물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주부양자 역시 이미 6,70대로 건강상의 어려움과 함께 노년기를 자유롭게 보낼 수 없는 등의 물리적·심리적 제약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고, 노동력이 상실된 어르신들로 이루어진 가구의 특성상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8.8%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서울시 고령사회 대비 기본계획(Master Plan)’에 반영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생활을 위한 대상별 체계적인 프로그램개발과 인프라를 구축하여 ‘서울형 장수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총체적인 시책개발을 위해 건강증진, 노화예방 및 노인복지 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전담하는 종합적인 어르신연구기관 설립도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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