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10년 공무원채용규모 발표 후 수험가 술렁

공무원채용감소, 수험생 직렬전환 딜레마

이희민 기자

올해 공무원채용인원이 감소해 사상최대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험가에서는 벌써부터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직렬전환'이 이슈가 되고 있다.

실제로 09년도 채용인원은 08년도에 비해 32% 줄어든 3,291명에 그쳐 채용인원이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31일에 발표된 2010년 국가직 공무원 채용규모 역시 전년도에 비해 약 24%나 감소한 2,514명에 그쳐 경쟁률 상승을 예견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 상승을 피하기 위해 직렬전환을 선택해야 할지 수험생들에게는 새로운 딜레마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직렬전환의 대상으로 세무직과 관세직 그리고 검찰사무직과 출입국관리직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직렬은 세무직을 제외하고 지방직 시험이 없는 오직 국가직 시험만 있는 직렬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일반행정직 보다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합격선(커트라인)도 일반행정직에 비해 낮다는 점이 수험생들에게는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전년도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반행정직 87.5점인데 반해 세무직 83점, 관세직 80.5점, 검찰사무직 86점 등 비교적 일반행정직 합격선 보다 낮은 분포를 나타냈다.

물론, 일반행정직은 국가직과 지방직에 모두 응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준비하는 직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세무직의 경우 지방직 시험을 준비하면서 함께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직렬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수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관세직의 경우에도 합격선이 대략 7~15점 정도 낮아 직렬전환 대상 직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여기에 ‘공무원시험의 꽃’으로 불리는 검찰사무직의 경우에는 법정계열학과를 전공하거나 경찰시험과 병행응시하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출입국관리직은 평년보다 채용인원이 많아 7급은 10명, 9급 50명을 포함해 총 60명을 선발하는데다 행정학에 약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직렬전환이 예년과 비교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전국과 지역을 포함해 9급 438명과 7급 203명을 선발하는데 반해, 9급만 355명을 선발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채용도 눈에 띈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지 않거나 합격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렬을 중심으로 직렬전환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노량진 일대의 공무원학원이나 관련 동영상강의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에듀스파(주)의 공무원수험전문사이트 고시스파(www.gosispa.com)는 이들 직렬전환이 예상되는 주요 직렬에 대하여 강의료를 할인하는 등 수험트랜드에 맞춘 학습상품 준비를 이미 완료했다.

에듀스파 박상혁 부장은 “응시직렬 선택은 자신의 적성과 전공 등을 신중히 고려해 결정하되 특히, 신규 진입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잘 분석한 후 직렬을 선택해야한다"며, "무엇보다 시험에 대응하는 확실한 전략과 계획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0년 9급 공채시험의 원서접수는 2월 8일부터 13일까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