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경기회복 기대감에 ‘설특수 곳곳’

롯데, 신세계百 설선물 예약판매 증가, 택배업계 1억 박스 물량 소화

김동렬 기자

설을 앞두고 각종 유통업체에서 설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대내외 악재에도 경제는 예상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설 특수를 맞은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설 선물 예약판매를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8% 늘었다. 신세계 백화점도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52.7% 올랐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 선물세트를 판매 중인 동원 F&B에 따르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9% 늘어난 752억원으로 잡았으며, 목표를 달성할 경우 창사이후 설 선문세트로는 최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택배업계에서도 각종 쇼핑몰에서 배송주문이 쏟아져 2월 한 달간 사상최대인 1억2000만 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 특수 현상이 이처럼 뚜렷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낸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월에 113을 기록, 지난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CSI는 현재 생활형편, 소비지출전망, 현재 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100 미만이면 앞으로 경기상황 등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한은은 "심리지수가 비교적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밝게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는 올해 연 5%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며 재차 밝히고 있다. 지난 14일  우리나라의 명목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 대해 "현재 대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올해 5% 성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환율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1인당 GNI가 2만달러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5% 성장에 연평균 환율이 1100~1150원 정도를 기록한다면 1인당 GNI가 2만2000~2만3000달러 수준 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는 지난 26일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대비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작년 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우리 경제는 조기에 회복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우리 경제는 연간 5%의 성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에는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대외적으로 G20정상회의를 올 11월 중 개최함에 따른 글로벌 리더십 확보로 금년에는 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올 한해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다.

다만, 전통 재래시장은 설 특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썰렁한 모습이다. 전국상인연합회가 전국의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시장경기동향지수(기준치 100) 업황 전망은 1월 78.5를 기록, 지난해 12월보다 4.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