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복합쇼핑몰 1층이 변화한다

타임스퀘어, 450평 대형 아트리움 커뮤니티 공간 입소문 '매출 쑥'

이성주 기자
타임스퀘어 공연모습

화장품·잡화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백화점 1층과는 달리, 복합쇼핑몰의 1층이 국내에 새로운 쇼핑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비움의 미학을 통해 더 많은 문화공연과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간은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오픈 넉 달 만에 국내 백화점·복합쇼핑몰을 통틀어 최초로 오픈된 무료 문화공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복합쇼핑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한 가운데 마련된 원형무대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가득 들어찼다. 고객들은 1층뿐 아니라 2~4층 난간에도 빼곡히 모여 모두 아래에 있는 무대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잠시 후 가수 김C가 메인 보컬로 있는 록밴드 '뜨거운 감자'의 무료 공연이 시작됐고, 아트리움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매 주말 열리는 타임스퀘어의 무료 콘서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타임스퀘어 측은 "주말이면 평일보다 고객이 2배는 더 많고, 매출도 덩달아 2~2.5배나 오른다"며 "특히 인기 대중가수의 공연이 있는 날은 이보다 2.5배는 사람이 더 몰려 콘서트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웰메이드 세레나데'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일요일 서너 차례 열리는 공연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수준급 가수들부터 클래식음악가, 팝페라, 때로는 열정적인 언더그라운드 밴드 등 다양하게 채워진다. 가수 이승환, 김태우, 클래지콰이, 장기하와 얼굴들, 재즈밴드 뉴워킹, 아카펠라그룹 보이처, 팝페라 가수 우정훈, 뮤지컬 배우 김소현&박완 등 그동안 참여한 가수나 밴드의 이름만 봐도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타임스퀘어는 설계 초기부터 약 450평의 드넓은 1층 아트리움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방문객, 지역민들에게 오픈된 문화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굳이 쇼핑 때문이 아니라 일부러 공연을 보기 위해서라도 찾고 싶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내부 이벤트홀이나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야만 하는 기존 쇼핑몰과는 확실한 고객서비스의 차별화를 이루기 위한 전략.

이런 차별화 전략은 현재 큰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매 주말 세레나데 현장에는 가족, 연인 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까지 몰리면서 글로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고 있기 때문. 특히 학생들의 방학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는 다른 달보다 주말 평균 5만 명 이상 많은 고객이 타임스퀘어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고등학생 김재훈 (18)군은 "평소 뜨거운 감자의 팬이라 타임스퀘어를 찾게 됐다"며 "공연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 무료콘서트를 즐기러 온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는 2월에도 웰메이드 세레나데 공연을 이어간다. 2월에는 밸런타인데이, 설 연휴를 맞아 가수 KCM·유리상자·나윤권 등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타임스퀘어 김담 대표는 "365일 오픈된 타임스퀘어는 고객뿐 아니라 문화 소외계층이나, 지역민들을 위해서도 수준 높고, 감동을 주는 다양한 무료공연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고객중심 공연기획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복합문화쇼핑몰로서 자리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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