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그린스펀 “주가 하락 심상치 않다”

"美 실업률 단기간 개선 어려워, 연간 9~10% 수준"

신수연 기자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의 주식시장 급락세가 심상치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출연, 올해 초 나타나고 있는 주식시장 하락세에 대해 "단순한 경고등 이상의 의미"라고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주가치나 주식가격은 서류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에 심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그래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나의 근심도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증시는 최근 들어 4주 연속 하락했고, 지난해 7월 이래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그린스펀 전 의장은 침체가 근본적으로는 끝났다고 밝히면서도 미국 실업률도 빠르게 떨어지기 어렵고, 경제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은 연간으로 9~10% 수준을 계속 맴돌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실업률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현재 의회가 선택할 수 있는 최대의 일자리 창출 방안은 중소기업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6%에 육박하며 깜짝 놀랄 성과를 보인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재고물량 확대에 따른 것으로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 힘들다"며 "미국 경제는 강한 모멘텀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문제와 관련해 그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선 세수 확대가 필수적"이라면서도 "전적으로 세수를 통해서만 풀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증세가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그린스펀 전 의장과 함께 출연한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은 "주가 하락이 걱정스럽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증시가 1~2주 정도 그러는 데 너무 무게를 두고 싶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