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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 사장이 방문진이 월권을 행사한 결정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엄 사장은 2월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임시 이사회를 마치고 나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엄 사장은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신임 이사진 결정에 반발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우룡 이사장을 비롯한 여당 측 이사진만 참석한 가운데 신임 이사진에는 엄 사장이 주장하는 제작, 편성본부장 임원 인선안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엄 사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일로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도대체 뭘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MBC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 의사 표명에 대해서 방문진은 엄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공식 절차를 논의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보도본부장에는 황희만 울산MBC 사장이, 제작 본부장에는 윤혁 보도국 부국장이 선임됐고, 안광한 편성본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이 가운데 그동안 피디 수첩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던 윤 부국장이 제작본부장으로 선임돼, 문화방송 안팎에서는 문화방송 시사프로그램들이 존폐위기에 설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반면, 엄기영 사장은 보도본부장에 권재홍 보도국 선임기자를, 제작 본부장에 안우정 예능국장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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