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한 지재권 위해 기업들이 뭉쳤다

김기호 기자

지식경제의 시대, 지재권의 힘이 각양각색의 기업들을 뭉치게 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그간 특허경영을 선도해 온 기업들은 물론, 국립암센터 등 의료기관에 이르기까지 총 100여개 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최강의 지재권 포트폴리오를 갖기 위한 운동을 전개한다.

지재권 포트폴리오란 특허소송·경쟁기업의 견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수십~수천개의 원천·핵심·표준특허 등으로 구성된 국제특허복합체다.

일례로 미국의 퀄컴社는 CDMA 모뎀칩에서만 1700여개의 국제특허복합체로 구성된 강력한 특허포트폴리오를 보유, 지난 10년간 5조원의 로열티 수입을 창출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지식재산이라는 인식하에 모인 이들 기업들은 10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최강 지재권 포트폴리오 갖기 운동’ 선언식을 갖고, 세계일류 지식재산권 보유 및 지식재산 경영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기업들은 지식재산이 선진 경제로 나아가는 추진동력이며 기업 경쟁력의 핵심임에 주목하고, 향후 기업이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과제로서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 전략 추진 ▲기업 내 직무발명 활성화 ▲지재권에 관한 기업 노하우의 범국민적 공유·확산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 운동은 단순히 지재권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 전략’이라는 구체적 방법론의 실행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는 연구개발 이전에 먼저 기술분야별 핵심특허에 대한 획득 전략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역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그간 특허청에서 각종 사업을 통해 주도해오던 이 방법론이 산업계와 학계로부터 그 유용성을 검증받자, 기업체 스스로 자발적인 추진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추진단장인 LG 이정환 부사장은 “사후 대책적인 특허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지식재산 전략이 R&D를 주도하는 시대”라고 밝히고, “이 선언문을 채택함으로써 각 기업이 더욱 강력한 지식재산 경영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축사를 통해, “이 운동이 잘 실천되면 원천 특허 확보, 기술 무역수지 흑자, 아울러 국가 브랜드 향상 등으로 이어지는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허청에서도 IP Wisemen Committee 등을 통해 이 운동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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