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농심(農心) 잡기 위해 나선 삼성TV

가전하향 정책으로 40-42인치 중대형 TV까지 판매 가능

김은혜 기자
LCD 630시리즈(왼쪽)와 PDP 541 시리즈(오른쪽) <사진제공=삼성전자>

중국 내 LCD TV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 TV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강해지고 兩岸(양안)협력으로 중국(세트)-대만(패널) 간 밀착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가 10억명에 이르는 거대 중국의 농심(農心)을 사로잡으며, 중국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컬러TV(이하 CTV) 부문에서 LCD TV, PDP TV 등 평판TV 5개 제품이 공식 공급 업체로의 자격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재정부 및 상무부가 주관하는 가전하향 정책은 중국정부의 농촌 지방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해당 지역 농민(농민증 보유자)들이 가전제품 구입시 구입 제품 가격의 일정비율(CTV 13%, 환급 상한 455위안)을 환급하는 제도로, '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가전하향 TV 공급 제품의 가격 상한선이 3,500위안으로 제한되며, 소형 제품 중심으로 공급되는 상황이어서 참여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TV 상한선이 7,000위안으로 확대되며, 40-42인치의 프리미엄 중대형 TV까지도 판매가 가능해져 적극 참여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컬러TV 부문에서 공식 공급 자격을 획득한 제품은 40인치 LCD TV, 42인치 PDP TV 등 5개 평판TV 모델로, 2010년 12월까지 중국 21개 성(省)에 해당모델을 공급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평판 TV 시장수요는 약 3,4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가전하향의 대상이 되는 농촌시장은 전체의 50%에 해당하는 1,7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아시아마케팅그룹 추종석 상무는 "이번 새로 변경된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 정책에서 컬러TV 부문 공식 공급업체 자격 획득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중소도시까지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농촌 시장에서도 '삼성=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컬러TV 외에도 에어컨(26개 모델), 냉장고(7개 모델), 세탁기(9개 모델), 휴대폰(15개 모델) 등 다양한 가전 제품군에서도 새로 변경된 가전하향 정책의 공식 공급업체 자격을 획득했다. 

한편, 중국의 LCD TV 수요는 2008년 1,300만대에서 2009년에는 2배인 2,600만대로 증가해 세계시장의 19%를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의 80%를 중국 TV 기업이 점유하고 있어 아직은 중국 기업의 TV 시장 지배력이 절대적이다.

게다가 중국정부는 IT산업의 핵심인 LCD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술개발 지원·보조금 외에도 수입관세 부과, 출자, 세금감면 등의 지원방안으로 자국내 LCD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국산 LCD TV와 패널에 각각 30%, 3%의 관세를 부과해 자국산업을 보호하고 관세회피 목적으로 외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LCD 기술수준은 일본과 3.4년, 한국과는 2.8년의 격차가 있으며, 특히 대화면 고화질 TV는 선두인 한국과 3.4년 차이다. 그러나 중국내 TV시장을 겨냥한 일본·한국·대만 및 중국 패널 기업의 중국 신규투자가 진행 중이며, 2010년 이후 6∼8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선진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기에 삼성전자를 포함한 기업들은 황금어장인 중국 시장의 TV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내놓고 있다. 향후 꾸준한 수요 상승세를 타게 될 중국 TV 시장에 있어 기술발달과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지, 한국 기업들이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가 프리미엄 TV의 가치를 발휘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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