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성질 개조를 위한 심리 처방전

이민휘 기자

"성질 더러운 그 인간, 도대체 나에게 왜 그러는 걸까?" 답답함으로 가득 찼던 머릿속 물음표에 마침표를 찍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개 같은 성질 때문에 왕따가 되었다고?" 여든까지 기다릴 필요 없다. 그 성질, 지금 당장 개조하라.

다양한 매체와 지면을 통해 수백만 독자들의 고민과 상처를 치유해온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가 이번에는 '개같이 성질 더러운 사람'들과 그들의 틈바구니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쌍한 인생들을 위해 진료실을 박차고 나섰다.

<개 같은 성질 한 방에 보내기?>는 개 같은 성질 때문에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인간관계가 엉망으로 꼬여 있고, 휴일에 같이 놀아줄 친구 하나 없는 왕따로 전락한, 또는 그런 성질 더러운 인간들에게 시달리느라 하루하루가 지옥처럼만 느껴지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긴급 처방전이다.

▲ 출판사 여백│저자 하지현│13,500원
▲ 출판사 여백│저자 하지현│13,500원

저자는 3년째 공무원 시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시험을 보다가 동료들에게 들통이 나 따돌림을 당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김 대리, 혈액형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만나는 사람마다 색안경을 쓰고 자신을 본다며 억울해하는 B형 남자, 집 밖에서는 자상하지만 집 안에서는 권위적인 이중인격인 남편 때문에 괴로운 주부, 넓은 오지랖 때문에 괜히 남 도와주다가 욕만 얻어먹은 동호회 회장, 직선적이고 강한 성격 때문에 늘 외톨이인 박 과장 등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기질과 천성 때문에 사는 게 팍팍해진 이들의 고단한 삶을 개조하기 위해 청진기 대신 펜을 들었다.

사람이 180도 달라지긴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360도 제자리로 오는 것은 가능하다. 절대 고쳐질 것 같지 않은 그 기질도 내가 처한 상황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심리적인 요인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바꿔버리겠다 라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가능하다. 만약 더 이상 못하겠다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저자는 특히 이번 책에서는 예전과 달리 과감한 시도를 했다. 여러 가지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이들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하는 것은 예전과 같지만, 이 책에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위한 실천 가능한 해법까지 처방했다.

저자는 이것을 '마음의 처방전'이라 명명했다. 이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살 수는 없겠지만, 처방전대로 자신과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모든 관계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조금만 바꿔본다면, 꼬여 있고 정체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고단한 일상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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