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34·구미시청)이 2010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4년 만에 장사 포효를 했다.
이태현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무제한급) 결승전에서 하상록(에너라이프)을 3-0으로 물리치고 4년여 만에 다시 장사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추석장사대회와 천하장사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던 이태현은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던 이태현은, 이후 절치부심하여 이번대회 8강전에서 2008년 천하장사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와의 대결에서 행운의 계체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큰 산을 넘었다.
고비를 넘긴 이태현은 준결승에서 장성복(동작구청)을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한때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하상록과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승전 첫째판에서 하상록을 배지기로 쓰러뜨려 기선을 제압한 이태현은 무릎 부상으로 힘을 제대로 못쓰는 하상록을 밀어치기·되치기로 제압하며 완승했다.
백두장사 18회 우승으로 이만기와 함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이태현은 이날 설날장사대회가 한라급이 함께 출전한 통합장사 성격이어서 백두급 최다 우승기록 경신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한편,이태현은 지난 2006년 7월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가 참담한 실패를 경험하고 씨름판으로 돌아와 2009년 1월 설날장사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태현은 "두차례 연속 준우승에 머문 뒤 체중을 4㎏ 정도 감량하고 몸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며 "8강전에서 강적 윤정수를 누른 뒤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전 첫째 아들에 이어 둘째로 딸을 얻은 이태현은 "설연휴라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는데 다섯살된 아들 승준이가 둘째의 아명을 `복숭아'로 지어줬다"며 "딸을 얻은 뒤 차지한 장사 타이틀이라 더욱 기쁘다"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이태현 설날 씨름 백두장사 등극
하상록 3-0 물리치고 4년만에 장사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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