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조선株’ 돌아온 사이클…바닥쳤다?

김재경 기자

조선주가 선박왕국 그리스의 회생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독일 KG펀드 운용사인 HCI가 한시적으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독일 정부가 한국 조선사들에 인도지연 및 선수금 납입 지연 수용 협조를 요청하고 독일 선박금융업체 로이드폰즈가 한진중공업의 3억1500만달러 규모 컨테이너선 발주를 취소하는 등 악재가 잇따랐음에도 조선주 주가는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선업종은 2006년 이후 중국의 공업화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기반으로 이른바 ‘수퍼사이클’로 불리는 초호황기를 경험했다. BRICs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해상 물동량의 급증에 따른 신규수요와 1970년대 대량 발주된 선박의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선주들의 투기성 발주 등 여러가지 호재가 중첩된 결과였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2009 년 세계 전체 수주량은 전년대비 80% 감소한 33백만 건을 기록했다.

신조선가는 선종을 막론하고 지난 2005년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대표적인 해상 운임 지표인 BDI(Baltic Dry  Index)는 2008년 1만 포인트를 상회하였지만 2010년 2월 현재 3천포인트를 하회하고 있다. 수주, 선가, 운임 등 조선업황의 대표적인 지표들이 전반적인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970년대 이후 30 년 만에 찾아온 호황이 2006 년 이후 수퍼사이클의 정점까지 3년여간 지속됐고 2009년 극심한 침체면을 지나, 2010 년에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전망한다.

20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신조 수주는 전년대비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작년 수주 공백으로 인해  2012년 이후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본격적인 수주 회복은 전방산업인 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2011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선가는 하반기에 가격 압력으로 반등하겠지만,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조선업황의 주요 지표 전망에 근거해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신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투자증권의 박승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조선주는 글로벌 조선주와 비교했을 경우 가치평가 매력이 높다”고 평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형4사와 일반상선 조선업체 및 해양플랜트업체를 비교해보면, 2010년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 대형4사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높다는 분석했다.

특히 국내 대형조선사 중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업체로서, 광범위한 비조선 부문 포트폴리오를 통해 조선업 사이클에 강한 체력을 확보한 업체이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현대중공업의 비조선 부문 매출 비중은 각각 57%, 64%, 67%로 증가할 전망이고, 2010년 비조선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76%에 달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 년 해양 부문 비중 확대로 주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동사의 해양  부문 수주 비중은 2007 년부터 각각 25%, 35%, 42%로 확대됐고, 매출 비중은 2009 년부터 각각 36%, 40%, 42%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올해 해양 매출 비중은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동등한 수준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Offshore 설비 시장의 최강자로서 현재 주가에 해양 프리미엄이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2012년까지 중동 지역 정유 운반선과 화학제품운반선(PC선)의 발주가 380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 PC선 건조점유율 1위인 현대미포조선은 상반기에 계속 매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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