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비염 환자, 겨울이 34%로 많아

춥고 건조해 콧물감기로 악화, 지금부터라도 치료해야

전지선 기자

괴로운 비염, 막바지 겨울철을 잘 넘겨야 할 것 같다.

광동한방병원에서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내원한 비염환자 2백70명을 분석했더니 겨울(12, 1-2월)이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봄(3-5월) 25%, 가을(9-11월) 22%, 여름(6-8월) 19%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꽃가루나 황사가 심한 봄철이나 가을철에 비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 역시 춥고 건조한 날씨, 실내외의 심한 온도 차로 인해 비염 발병률이 높다.

 최우정 원장은 "최근에는 사계절 내내 환경적 요인으로 말미암아 비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실제 얼마 전 통계에서도 지난 7년 동안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고 언급하고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 비염이 심각한데, 조기 치료와 균형적인 영양 섭취와 체온 유지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겨울철 비염의 원인과 증상
추운 겨울에 오랫동안 찬 공기에 노출되었거나 심한 온도 변화를 경험하게 되면 콧속은 어떻게 될까?
찬 공기를 데워 허파로 보내는 것은 코의 역할 중 하나. 춥고 건조한 지역일수록 코가 크고 높은 반면 덥고 습한 지역일수록 낮고 넓은 것도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다. 따라서 코는 혈액 공급을 늘리고 코 점막을 부풀려 찬 공기를 데우고자 애를 쓴다. 하지만, 무리하면 결국 병이 생기듯 코는 찬 공기를 데우려고 무리하게 혈액 공급을 늘리고 코 점막을 부풀리다 비염을 유발하고 만다. 또한, 오랜 시간 찬 곳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올 때 심한 온도변화가 예민해진 코 점막을 자극해 비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콧물감기(급성비염)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만성비염이 되는 경우도 있다.

비염 증상은 완화와 악화를 반복한다. 따라서 증상이 약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특정 시기나 환경을 벗어나면서 증상이 완화돼 나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한번 걸린 비염은 봄철 황사와 꽃가루, 여름의 집 먼지 진드기와 곰팡이 등으로 인해 사계절 내내 반복되면서 불편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 만큼 비염은 발명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만성비염도 꾸준히 관리하면 호전될 수 있다.

◆ 면역력을 키우는 한방요법 
동일한 환경에서도 모두가 비염에 걸리지 않는 것은 자가 면역력의 차이 때문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콧속의 염증을 치료하여 점막의 벽을 회복하고 기본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한다. 1-3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하면 면역력을 높여 비염 치료뿐만 아니라 두통, 만성피로 등을 치료하며 체질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비염의 치료법으로는 액체로 된 증류한 약을 콧속에 넣어 코 안을 씻음으로써 코를 뚫어주는 치료를 하며, 증상이 없을 때는 호흡기계(폐), 소화기계(비·위), 내분비계(신) 기능을 보강시켜 면역기능을 증강하는 탕제인 보중익기탕를 체질에 따라 처방한다.

비염은 대개 태음인(70%), 소양인(20%), 소음인(10%) 순으로 나타난다. 태음인은 간 기능이 좋으나 폐가 약하고 차가워 콧물이나 재채기가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신진대사를 활성화해서 결국 코가 뚫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소양인은 폐에 열이 많아 코가 건조하고 막히거나 코피가 나는 경우가 흔하다. 내열이 피부와 코 점막에 잘 도달하도록 탕제를 쓰고, 지나치게 내열이 높을 경우 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약재를 가미해 치료한다. 소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코의 기능이 약하다. 그래서 찬물이나 찬 기운에 유난히 예민해 콧물이 생겼을 경우 빨리 콧물을 말리거나 코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치료 역시 콧물을 빨리 말려주는 한약재를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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