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두통, 그냥 두면 큰 병 된다

김대진 기자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로 별 문젯거리가 되지 않는다. 당사자도 진통제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통제로 더 이상 해결할 수 없을 때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다. 그런데 만성두통을 진통제 정도로 대처하고 있다면 결국 입원을 하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도균의원·한의원 나도균원장(의사·한의사)은 "두통이 구안와사나, 뇌종양, 중풍, 고혈압, 메니에르, 어지럼증 등 머리의 모든 질환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두통은 이러한 질환과 동반되거나 두통을 치료하지 않아서 이런 머리의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의 원인을 간단하게 보면 1/3은 스트레스로 생기고, 1/3은 혈관성으로 오고, 1/3은 후두부의 근육에서 생긴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두통은 머리에 기운이 몰려서 생긴다. 머리에 기운이 몰리는 원인은 주로 여러 가지 스트레스 때문인데 화가 나서 상기가 되거나, 스트레스로 기의 흐름의 통로인 경락의 운행이 나빠져서 생기기도 한다. 기운이 오랫동안 울체되면 머릿속에 여러 가지 진액의 생리활성이 저하되어서 담이나 어혈이 생긴다. 두개골의 내부 뇌척수강에 있는 뇌척수액의 생리활성이 저하되면, 그곳에 잠겨있는 뇌와 척수의 기능이 저하되어 두통이 생긴다.

담이나 어혈이 계속 풀어지지 않고 있으면, 적(積)이 되고 계속되면 종양이 된다. 머리에 기운이 몰리면 머릿속의 혈관도 나빠진다. 혈관이 늘어나거나 꾸불꾸불해지고, 또는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다. 이것이 혈관성 두통이다. 머리에 기운이 몰리면 당연히 목에도 기운의 울체가 일어나고, 결국 목의 근육과 근막, 인대에 염증이 생긴다. 이곳을 누르면 통증이 심하다. 두통이 있다고 CT나 MRI를 해보아도 정상으로 판정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머리에 기운이 몰리면 고혈압이 되는 것은 기본이고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되며, 터지면 뇌출혈, 덩어리가 생기면 뇌종양이 된다. 또한, 메니에르 증후군처럼 어지러움을 주소로 하는 질병이 되기도 하고, 눈과 귀에도 병이 잘 생긴다.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머리로 기운이 몰리는 일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화를 내는 일, 지나친 고민과 생각, 조급함은 금물이라고 나도균원장은 강조한다. 현대생활은 속도전이다. 조급한 마음을 누르고 일하는 사이사이에 5분이라도 눈을 감아야 한다. 고정된 자세는 사람을 경직되게 한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한 시간에 5분은 서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아침에 5분은 체조를 하고, 자기 전 5분간은 눈을 감고 똑바로 앉아서 명상을 한다. 본격적으로 기공을 하면 더 좋다. 혼자의 힘으로 질병에서 벗어나기가 벅차다면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한약과 침으로 치료를 하고, 이완법과 기공을 배워서 꾸준히 계속 한다면,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삶의 질 또한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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