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삼화 연출이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랑쉬 역을 맡은 배종옥과 이승비 두 여배우에 대한 커다란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22일 오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열전3' 네 번째 작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기자간담회에서 문삼화 연출은 "우리 공연에는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가 없다. 그것을 기대하고 온다면 100% 실망할 것이다"고 운을 뗐다.

문삼화 연출은 "배종옥과 이승비 두 배우는 실제 성격도 정말 다르다. 따라서 이번 연극에서 배종옥과 이승비 두 배우를 블랑쉬라는 틀에 맞추기보다는 배종옥 안에 있는 블랑쉬, 이승비 안에 숨겨져 있는 블랑쉬를 최대한 끄집어 내려고 노력했다. 더블 캐스팅이라 누가 더 잘하냐고 물을 수 있는데 자신 있게 두 번 다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미국 최고의 현대극작가로 꼽히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사랑했던 남편의 자살로 인한 충격, 몰락한 남부 귀족가문의 현실 등에 적응하지 못하고 환상 속에서 살아가는 여인 블랑쉬와 언니와는 달리 현실을 인정하고 하층계급의 남편을 사랑하는 여동생 스텔라, 그리고 즉흥적이고 원초적인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 이 세 사람의 갈등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조재현은 "'연극열전2'에서는 너무 상업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그분들의 지적에 정말 불만이고 할 말 많지만, 또 나름 고민하고 사색해보았다. 요즘 공연은 일년 단위로 바뀌는 것 같다. 많은 공연이 있지만, 대학로에서 명작을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정말 연극다운 연극을 하고 싶었다. 중극장에서 이런 공연을 한다는 게 경제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연극성이 강하고 꼭 봐야 할 고전 작품들, 관객들에게 연극이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참으로 볼만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의도를 밝혔다.
한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랑쉬 역은 여배우의 로망이라며 대학교 때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힌 배종옥은 그 희열보다 더 큰 부담감 때문에 밤잠도 설치고 있다며 "그 고통을 원동력으로 바꿔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며 전작들에서 놓친 블랑쉬의 모습들을 끄집어 내 더욱 깊이 있는 연기로 오늘날 한국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시 블랑쉬 역의 이승비는 독일에서의 활동을 잠시 뒤로하고 단지 블랑쉬를 위해 귀국,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이자 이번 연극에서 블랑쉬의 여동생의 남편 스탠리 역을 맡은 이석준은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를 못 한다는 소리는 많이 듣는데 참으로 억울했다.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가 안되면 노래로 도망가고, 노래가 안되면 춤으로 도망가고 하는 모습도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 뮤지컬 배우들도 풍부한 감수성과 표현력을 갖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작품에 임하는 결의를 다졌다.
한편,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3월 19일부터 5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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