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북한 억류’ 로버트박 불안 증세, 정신병원에 입원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와 선교 목적으로 입북해 억류됐다 43일만에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인 로버트 박이 지난 달 27일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로버트 박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북한 주민과 지도부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문호개방과 정치범 관리소 폐쇄 등을 촉구할 목적으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간 후 당국에 체포된 뒤 고문을 받았다.

로버트 박의 신앙적 스승인 존 벤슨 목사는 4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서 "박씨가 병원에 머물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에 이르러 부모와 지인들이 지난달 27일 박씨를 캘리포니아주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벤슨 목사는 "박 씨가 사람이 공포에 직면할 때 다급해 하는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화할 때 조차 호흡소리가 매우 격할 정도로 온전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벤슨 목사는 "박 씨가 퇴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면서 "박 씨의 퇴원 요구에 따라 최종 결정이 5일에 내려질 예정이지만, 담당 의사와 박 씨의 부모와 지인들은 박씨가 한 동안 병원에 머물며 치료를 더 받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슨 목사는 "박씨가 북한에 입국한 뒤 국경 지역에서 심각한 구타를 당했으며, 새해 전에 평양으로 압송됐다는 얘기를 박씨로부터 들었다"면서 "박씨는 그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한 불안 증세 때문에 말을 제대로 못하는 등 북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로버트 박씨와 친구는 지난달 25일 워싱턴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박 씨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느낀 친구와 지인들이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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