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난해 개인 금융자산 크게 늘어..2조원 육박

순금융자산 259조 증가한 1140조7000억원 기록

신수연 기자

지난해 금융부채가 증가했지만, 개인의 금융자산이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나며 자산과 부채의 비율이 2005년 수준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9년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부문에서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이 2008년(881조4000억원) 보다 259조4000억원 증가한 114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부문은 가계,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비영리단체가 포함된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은 2008년 보다 18.5% 증가한 199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의 금융자산은 2005년 1400조6000억원, 2006년 1522조원, 2007년 1714조7000억원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1683조7000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한 셈이다.

다만, 개인부문의 금융부채도 소폭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부채는 전년보다 6.5% 늘어난 85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부채는 2005년 601조9000억원, 2006년 671조1000억원, 2007년 744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나눈 비율도 2008년 말의 2.1배에서 2.33배로 상승했다. 이 비율은 2005년 2.33으로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2006년 2.27, 2007년 2.30, 2008년 2.10을 기록했다.

한은 측은 "개인부문의 부채 증가는 경제성장 및 금융시장의 자금중개기능 제고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하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개인부문의 부채수준에 대한 평가는 금융자산 수준은 물론 자산건전성 및 부채를 상환하는 능력까지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중 예금의 비중은 45.9%에서 43.4%로 소폭 줄어든 반면, 주식의 비중은 14.9%에서 19.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부채는 증가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부채는 1233조원을 기록, 2008년 말의 1157조1000억원 보다 75조8000억원(6.6%) 증가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부채는 2005년 719조3000억원(전년대비 3.9% 증가), 2006년 822조3000억원(14.3%), 2007년 946조3000억원(15.1%), 2008년 1157조1000억원(22.3%)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자산은 109조7000억원 늘어난 932조3000억원을 기록, 부채 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금융법인기업의 순부채는 전년말보다 33조9000억원 감소해 300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금융법인이 비금융부문(비금융법인기업, 개인 및 일반정부)에 공급한 자금은 166조3000억원으로 2008년 235조2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형태별로 보자면 회사채, 국공채 등 유가증권의 매입은 늘었지만 대출금은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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