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추락한 미녀새‘ 이신바예바 “올시즌 포기할 수도”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8. 러시아)가 도하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로 부진하자 올 시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신바예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2010 도하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60을 기록, 4위에 머물렀다.

자신이 세운 실내 세계신기록 5m00보다 한참 낮은 4m75에 세 차례나 도전했지만 단 한 번도 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2004년 헝가리 대회부터 이어오던 4연패 달성도 물 건너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2연패와 '신기록 제조기'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이신바예바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일인자다. 이신바예바의 부진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다.

하지만 이신바예바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다.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라 할 수 있던 지난해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하는 부진으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비록 일주일 뒤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골든리그에서 5m06으로 실외 세계신기록을 세웠지만 세계선수권대회의 3연패 실패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실내대회에서도 5m00의 실내 세계기록을 도전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4m85를 넘는데 그쳤다.

높이 나는 것만 알았던 이신바예바가 서서히 추락의 낌새를 보이고 있다.

이신바예바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린 세계선수권 이후,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마도 정신적인 부분이 문제인 것 같다.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는,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정신적으로 압박감과 피로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만약 휴식이 필요하다면 나는 올 시즌을 그냥 포기할 수도 있다"고 더했다.

한편 여자 장대높이뛰기 우승은 4m80을 넘은 파비아나 무러레(29. 브라질)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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