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GM, 미래형 도심 운송수단 ‘EN-V’ 공개

개발취지 ‘개인 이동의 편의성’

맹창현 기자

 

GM은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에 선보일 새로운 도심용 운송 수단 EN-V(Electric Networked – Vehicle)을 24일 언론에 공개했다.

네트워크전기차를 의미하는 EN-V는 도심에서 개인 이동의 편의성이라는 개발취지뿐만 아니라 자동차로 인한 환경 이슈와 자동차 디자인 혁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신개념 미래 운송수단이다. 2인승 전기차량 EN-V는 도시화로 극심해지는 교통 정체, 주차 공간 부족, 대기오염 등 미래의 도시가 겪게 될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고자 개발됐다.

이날 GM은 프라이드(Pride), 매직(Magic), 래프(Laugh) 총 세가지 디자인의 EN-V를 공개했으며, 이는 미래 도심 교통수단의 다양한 개성을 대표한다. 세 모델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엑스포의 SAIC-GM(Shanghai Automotive Industrial Corporate) 전시관에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 기술 혁명 

EN-V 컨셉트카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두 바퀴 굴림 차량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GM이 2009년 4월 선보인 바 있는 P.U.M.A (Personal Urban Mobility and Accessibility) 컨셉트카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모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구동되는 전기모터가 차량의 가속, 감속, 정지 등 전반적인 운행을 담당하며 여기에 자세제어 기능이 결합돼 차량 회전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차량운행으로 인한 배기가스는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가정용 전기콘센트를 이용한 1회 충전으로 하루 최대 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GPS와 교신하고, 거리측정 센서를 결합한 EN-V는 자동 운전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EN-V는 차량 간 교신과 네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아 목적지까지 최단거리를 선택해 주행함으로써 도심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간 무선 통신을 이용해 이동 중에도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개인 및 회사 업무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센서 기술과 무선 통신 및 GPS 기술을 결합한 EN-V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차량 전방 상황 및 보행자 정보를 입수해 자동차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을 갖춤으로써 미래 교통 안전시스템의 기반을 제공한다.

GM 글로벌 차량개발부문 앨런 토브 부사장은 “EN-V 컨셉트카는 GM이 그 동안 차량 자동화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고자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EN-V에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 탐색 및 속도감응식 크루즈컨트롤 기능 등 기본 원리는 현재 GM 차량들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EN-V는 도심 운전자의 주행속도와 평균 주행거리에 맞춰 개발했으며, 일반적인 자동차에 비해 무게와 크기가 1/3 정도로 복잡한 도심에서 기존 자동차 주차장 공간을 다섯 배 이상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 새로운 디자인 철학 

EN-V는 효율성 및 첨단 기술에서의 혁신뿐만 아니라, 자동차 디자인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미래 운송 수단 디자인의 비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조직된 글로벌 디자인 팀이 EN-V 디자인을 담당하여 래프는 호주의 GM 홀덴 디자인 팀이, 프라이드는 GM 유럽 디자인 팀이, 매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GM 선행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 됐다.

각각의 EN-V는 구동 시스템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차량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독특한 디자인 테마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디자인은 혁신적인 오픈도어, 세련된 인테리어, 개성적인 컬러와 조명, 첨단 테크놀로지 등 EN-V만의 개성을 잘 나타낸다. 래프는 푸른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검볼 블루(Gumball Blue: Gumball은 사탕모양의 껌)’ 컬러의 사용으로 생동감 있고 발랄한 느낌을 구현했다.

핸드폰 등 전자제품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매직은 매끈하고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강인함을 표현했으며, LED 액센트 조명을 사용하여 강인함을 더했다. 프라이드는 초고속열차와 중국 경극 가면에서 영감을 받아 매끈한 곡선과 강렬한 컬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GM 북미 선행 디자인 담당 임원 클레이 딘은 “첨단 테크놀로지와 소재의 혁신을 이룬 새로운 형태의 운송수단인 EN-V는 디자인 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며, “보다 가벼운 차체와 소재, 통합된 제어장치 덕분에 기존의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형태의 차량을 디자인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로 열리도록 설계된 문은 주로 레이싱카나 군용 비행기, 우주선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특수 제작된 렉산(Lexan), 아크릴 등의 첨단 소재로 만들어져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강하다.

특히 EN-V의 혁신적인 실내디자인은 운전자의 시야를 극대화했으며, 와이파이(Wi-Fi)를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전자는 무선통신 및 네트워크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앨런 토브부 GM 사장은 “도심용 운송 수단의 미래는 개인 이동수단과 공공 교통수단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그 해답이 자동차 간 교신과 전기 시스템의 융합을 통해 도심 운송수단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한 EN-V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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