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브라이언 맥나이트…이런게 R&B로구나
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브라이언 맥나이트(41)가 8년 만에 다시 내한 공연을 펼쳤다. ‘맥나이트 앳 나이트(Mcknight At Night)’, 맥나이트의 진면목을 확인한 무대였다. 환상적인 가창력과 세련된 무대 매너에 100여분 동안 팬들은 열광했다.
맥나이트는 ‘유스트 투 비 마이 걸(Used To Be My Girl)’, ‘슈다, 쿠다, 유다(Shoulda, coulda, woulda)’ 등을 들려주며 팬들을 초반부터 흥분으로 몰았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부를 때는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맥나이트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우리말로 인사하며 “다시 오게 됐는데 한국이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팬을 무대 위로 불러 올려 ‘어나더 유(Another You)’ 등을 선사했다. 빨간 장미 다발을 건넨 뒤 팬을 향해 살며시 스킨십까지 더하자 객석의 여성팬들뿐 아니라 남성 팬들까지 부러움에 환호작약했다.
그룹 ‘빅뱅’의 태양(22)과 듀엣 무대가 이어졌다. 저스틴 팀버레이크(29)와 함께 노래한 ‘마이 카인드 오브 걸(My Kind of Girl)’을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태양과 호흡을 맞췄다. 태양은 맥나이트 공연에 앞서 ‘웨어 유 앳(Where You At)’과 ‘웨딩드레스’를 불러 무대를 달궈놓기도 했다.
무대는 계속됐다. 자신의 두 아들인 브라이언 켈리 맥나이트 주니어(21)와 콜 니컬러스 맥나이트(18)를 불러냈다. ‘더 레스트 오브 마이 라이프(The Rest Of My Life)’ 등을 통해 환상적인 화음을 뽐냈다. 맥나이트는 일렉트릭 기타 연주실력도 자랑했고 아들들은 부전자전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특별한 공연들이 끝나자 환상적인 무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맥나이트 노래 중 가장 유명한 ‘백 앳 원(Back At One)’이 흘러나오자 대다수의 팬들이 따라 부르는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국내 R&B 가수들이 즐겨 부르는 ‘원 라스트 크라이(One Last Cry)’에 이르러서는 팬들은 숨을 죽였다가 괴성 지르기를 반복하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맥나이트는 형용할 수 없는 바이브레이션을 선보이며 R&B 가수란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각인시켰다.
맥나이트는 목소리를 마치 악기처럼 사용했다. 불혹을 넘긴 목소리에는 부드러움이 덧대졌다.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특히, 세련된 유머감각으로 팬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었다. 여성 팬이 ‘아이 러브 유’라고 크게 외치자 ‘아이 러브 유 투’라고 화답한 그는 남성 팬이 ‘아이 러브 유’라고 외치자 양손을 들어 거부의사를 밝히는 등 쇼맨십을 뽐냈다.
1992년 싱글 ‘더 웨이 러브 고스(The Way Love Goes)’로 데뷔한 맥나이트는 세계적으로 20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뮤지션이다. 가수 김조한(37)과 김범수(31) 등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국내 가수들이 존경을 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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