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토요타, 리콜 영향으로 美 품질인지도 ‘추락’

전 세계적으로 900만대 이상 리콜이 진행 중인 토요타의 미국내 품질인지도가 급락하며 수모를 겪고 있다. 잔고장이 없어서 ‘기름만 넣고 달리면 되는 차’로 인식됐던 토요타 차량이 몇 개월 만에 ‘애물단지’ 신세가 된 것이다.

미국 브랜드 인지도 조사업체인 오토모티브 가이드는 지난달 실시한 반기별 인지 품질조사 결과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토요타가 지난해 가을 1위에서 올 3월 기준 6위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인지 품질조사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소비자들이 품질에 거는 기대치가 높고 상당히 만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는 8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조사에서는 67.6점으로 16.4점이나 하락하며 수모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토요타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혼다였다. 이어 닛산과 포드 트럭, 스바루, 폭스바겐이 나란히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도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 87점을 얻으며 고급브랜드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봄에는 5.5점 하락한 81.5점을 얻으며 경쟁 브랜드인 벤츠와 BMW에 밀려 3위로 하락한 것이다.

오토모티브 가이드는 이번 조사에 대해 “소비자가 인지하는 품질은 신차나 중고차 구매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실제 품질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며 “(미국에서) 토요타의 인지 품질 하락은 2010년 브랜드 잔존가치 예측에서 2% 하락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국내선 문제없다던 매트, 두 달 만에 ‘리콜’

한편 한국토요타는 6일 국내에 수입된 1만3000여대가 운전석 바닥매트에 문제가 있어 자발적 리콜을 한다고 밝혔다. 리콜 원인이 된 바닥 카펫 매트를 고정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가속 페달을 덮어 끝까지 페달을 밟아도 자동 복귀가 안 돼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된 것은 매트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고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액셀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2월 프리우스 시정조치와 매트 문제로 한국 고객들에게 깊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월 미국에서 리콜 사태 때 정부와 토요타 측이 아무 결함이 없다고 밝힌 카페트 매트가 리콜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늑장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토요타는 지난 2월 국내에 수입된 렉서스 차량의 카펫 매트가 아무 결함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다 두 달 만에 문제가 있어 리콜 한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 측은 “당시 조사한 차량들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구형 매트를 장착한 차량까지 확대 조사한 결과 문제가 있어서 이번에 수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부터 리콜 되는 대상 차량은 2005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생산된 렉서스 ES 350 1만1232대와 2009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생산된 캠리 1549대 및 캠리 하이브리드 203대 등 총 1만2984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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