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터뷰]김성수, 미래 식량·자원 확보위해 오지 누빈다

한나라당 김성수(57·경기 양주·동두천) 의원은 세계 오지를 누빈다. 예순을 바라보고 있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간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최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를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비행기를 세 번이나 갈아타고 10시간 넘게 날아간 곳이 인도네시아 동부에 위치한 자치주 파푸아주다.

국내 중소기업인 JSK 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와 농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현지를 둘러보기로 작정했다. JSK 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현지시간) 파푸아주 자야프라에서 농·임업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파푸아주가 미개발지 약 93만㏊에 대한 개발·투자를 협조해옴에 따라 이뤄졌다.

그는 평소 26%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식량자급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왔다. 안정적인 식량공급처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그는 파푸아주를 주목했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윈윈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쌀 자급자족율은 낮지만 농업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이 파푸아주와 손잡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파푸아주는 풍부한 자원에 비해 농업기술력이 없어 토지와 임야를 놀리고 있다.

그는 "OECD 중 한국과 일본만 식량자급율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M0U대상인 93만ha는 우리나라 전체 논 면적에 해당하는 큰 규모인데 파푸아주가 향후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식량공급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동시에 우리나라 농민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소득원을 파푸아주에서 찾았다. 우수한 농업기술력을 가진 우리 농민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파푸아의 주민들에게 기술을 전파하면 우리 농민의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그는 "농작물은 출하량에 따라 가격 폭등과 폭락이 심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과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특히 농민들은 가격이 폭락하면 애써 키운 농작물을 갈아엎기도 하는데 이런 것이 반복되도록 내버려 두면 결국 농민만 죽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농민은 전체 국민의 6%에 해당한다. 이렇게 우리 농민들이 해외로 나가 농업기술을 가르친다면 인류 공헌에도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그는 올해 파푸아주 현지인들을 수원 농촌진흥청으로 초청해 기술교육을 넘어 정신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해외농지개발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해외농지개발법이 마련되면 해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은 농작물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

정부 지원은 아쉽다고 했다. 농무관 해외 파견 등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감독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고추밀수 차단을 위해 중국 산둥성 일대을 다녀왔다. 귀국길에는 건고추를 무관세로 반입하는 보따리상 실태 파악을 위해 12시간 넘게 배를 탔다. 7월에는 지하 광물 에너지 자원을 둘러보기 위해 몽고로 떠난다.

그는 "아무리 멀어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힘들지 않고 재미있다. 남은 임기동안 우리지역과 대한민국에 어떻게 기여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국회의원에 당선되고나서는 우리지역에 지하철이나 도로를 끌어오고 싶은 마음에 국토해양위에서 가고 싶었는데 농식품위를 해보니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2년 동안 농식품위에서 해외농지개발을 비롯한 농업 전반에 대한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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