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수진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음악으로 발레 전할 것”

강수진 “나이 들수록 발레 깊은 맛 느껴, 콤플렉스 없다”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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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강수진 발레 <더 갈라>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강수진의 발레 <더 갈라>에서는 강수진(독일 슈투트가르트 수석무용수)의 발레 역사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인생 단 한 번의 특별한 기회다. 강수진의 클래식과 모던을 아우르는 이번 공연은 강수진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 함께할 무용수도 직접 초청한 무대다.

▲ 왼쪽부터 제이슨, 강수진, 이반
▲ 왼쪽부터 제이슨 레일리, 마레인 라데마케르, 강수진, 이반 카발라리

6일 오후 2시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강수진 발레 <더 갈라> 기자회견에는 강수진과 함께 제이슨 레일리, 마레인 라데마케르, 이반 카발라리와 피아니스트 지용, 마리카 부르나키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수진은 "한국에도 갈라공연이 많이 생겼는데 클래식 위주다. 나로서는 한국 발레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발레란 클래식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발레를 모르는 분들이 보더라도 라흐마니노프, 쇼팽 같은 친숙한 음악들이라 심심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을 것이다"고 작품 구성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확신한다. 이번 보여드릴 나의 솔로 작품이던 서호주 발레단의 작품이던 모든 작품이 다 너무 좋은 작품이고 관객들도 좋아하실 거다"며 "그러나 지금 한국의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 있다. 국민들이 힘들어 하는 시기에 내 작품에 대해 자랑하는 것 자체가 정말 힘들다. 그러나 힘들다고 집에만 있거나 혼자 있으면 더욱 힘들어진다. 힘들수록 서로 위로하고 집밖으로 나오셔서 공연 보시고 공연 볼 때만큼은 정말 기쁘게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바람을 전했다.

◆ 나이 드는 거 좋아, 나이 들수록 발레 깊은 맛 느껴

또한 강수진은 발레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남다른 가치관을 전했다. 강수진은 "난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나이 드는 것 진짜 좋아하고, 현재 컨디션이 2, 3년 전보다 훨씬 좋다. 아직 은퇴를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지금 오늘을 열심히 살고, 좋은 공연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할 일이다"며 "발레는 육체로만 하는 것 아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해 콤플렉스 같은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강수진은 끊임없는 파워의 원동력에 대해 "솔직히 말씀 드리면 지금 건강 상태는 예전만 못하다. 아픈 정도로 말씀드린다면, 아마 두 배 정도는 더 아픈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꾸준한 노력 없이는 무용을 못할 것이다. 발레는 나에게 수도(修道)를 하는 것과 같다. 발레는 내가 사랑해서 하는 그 이상이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은 바레의 세계를 느끼고 경험하게 된다. 그 깊이를 느끼면서 또 다른 희열도 같이 느낀다. 아마 그 것이 나를 열심히 움직이에 하는 파워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경지를 보았지만, 아직도 고도의 경지는 멀었다. 지금으로서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만약 어느날 정말 은퇴한다면 그 때는 후배 발레리나를 키우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후배 양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 내 스타일은 모던이나 네오클래식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최고의 발레리나라는 호칭을 얻은 강수진은 자신의 달란트와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에 대해 "클래식은 아니다"고 밝혔다.

강수진은 "젊어서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백조의 호수' 등 작품을 열심히 했다. '백조의 호수'를 할 때는 정말 호수에 가서 백조의 모든 것을 관찰하면서 배웠다. 그러나 그것이 내 것이 아님을 알았다. 젊어서는 시도해볼 수도 있지만 나이 들어서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작품을 한다는 것은 '마이너스'다. 사람이 너무 욕심 부리면 안된다. 어떤 분들은 클래식을 위해 태어난 분들도 있다. 나는 클래식보다는 네오클래식이나 모던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앞으로 '지절' 같은 고전 발레를 할 계획은 없다. 따라서 이번 갈라 공연에서도 나의 특징을 살리고자 노력했고 그런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강수진 갈라 <더 발레>에서는 강수진의 대표작 '까멜리아 레이디' 하이라이트와 우베슐츠 안무의 '스위트 No.2'(25분), '구름' 등 을 선보인다. 이중 '스위트 No.2' 등은 국내 초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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