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구직자 72% "원하는 일이면 비정규직도 괜찮아"

김기호 기자

상당수의 청년 구직자들이 "현 대학교육은 취업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며, "원하는 일이면 고용형태도 상관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가 4년제 대학 졸업·졸업예비생 구직자 9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결과, 응답자의 49.3%가 "현재 대학 교육이 취업 준비하는 데 도움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복수응답) ‘실무보다 이론 위주의 교육이 많아서’(52.6%)가 1위를 차지했고, ‘전공수업도 전문성을 살리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46.9%)가 뒤를 이었다. ‘이력서작성·면접스킬 등 취업준비에 필요한 교육이 거의 없어서’(37.4%), ‘해당 전공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직업들을 알려주지 않아서’(36.1%), ‘커뮤니케이션스킬·문서작성 등 직무에 필요한 교육이 거의 없어서’(26.4%), ‘희망진로와 현재 전공이 무관하기 때문’(24.4%)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대답도 있었다.

이들 중 23.6%는 취업을 위해 현재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로 ‘영어’(64.5%), ‘자격증’(53.3%), ‘컴퓨터’(46.7%) 관련 교육(복수응답)을 받고 있었으며, ‘제2외국어’(17.8%), ‘이력서작성·면접스킬’(12.1%), ‘공무원시험’(5.6%) 교육을 받는다는 구직자도 있었다. 이들이 한 달에 지출하는 취업 사교육비는 평균 29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현 대학교육과 관련해서는 대졸 구직자 61.0%가 ‘학문과 취업을 병행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어 ‘입시위주인 고등교육처럼 대학교육도 취업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17.2%), ‘취업은 개인 스스로 준비하고 대학교육은 학문 중심이어야 한다’(13.0%), ‘학문이나 취업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8.8%) 순을 보였다.

한편 인크루트가 신입구직자 72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지원 의향을 조사한 결과, 원하는 일이라면 고용형태는 상관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70%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원하는 일이라도 비정규직이라면 포기한다’는 28.0%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조사대상의 82.8%는 장기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비정규직을 고려하게 되는 구직기간으로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가 '1~2년'(36.5%)이라고 답해, 구직을 준비한 지 1년이 넘어가면 비정규직도 지원해 볼만 하다는 입장이었다.

비정규직 지원의사는 성별과 학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78.0%)의 응답률은 평균치를 밑돌았지만, 여성(92.5%)은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비정규직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학력이 낮을수록 비정규직 취업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87.8%)에서 초대졸(85.3%), 대졸(80.0%), 석·박사 이상(75.0%)으로 갈수록 응답률이 점점 낮아졌다.

비정규직의 형태 중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는 ▶기간제(계약직)(84.1%)가 압도적이었으며 소수 의견으로 ▶파견직(6.1%) ▶시간제(아르바이트, 파트타이머 등)(5.8%) ▶용역직(1.3%)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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